만나라, 사랑할 시간이 없다 - 외롭고 서툰 이들을 위한 치유성장 에세이
신현림 지음 / 예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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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산문집은 마음을 평안하게 해준다. 일상에서 많은 부분을 놓치고 넘어가는 단상들을 하나 하나 작지만 소중하게 다루는 산문집의 매력은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아무도 느끼지 못할 것 같은 일상 그 속에 행복을 찾아내는 신현림 시인의 글 속에서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좋은 인연이 되려면 서로 격려하고 칭찬의 달인이 돼야 한다. - Page 70

‘변하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이는 그만큼 상대의 장점을 보고 오래 이어갈 지혜를 가지는 것이다. - Page 72




나의 인연에 감사하고 노력하였는지 아니면 그저 나의 인연을 소소한 흐름의 하나로 느끼며 그냥 흘려보낸 것인지. 그 인연에 감사하고 그를 칭찬하고 아껴주는 말을 해 본 기억이 언제 인지를 생각해 본다. 어리석게도 나는 그 인연에 감사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인연에 감사하기는커녕 의심과 삐뚤어짐으로 오해를 만들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작은 인연하나에 감사하는 저자의 모습은 책을 읽으며 건져낸 한 줄에 감사한다.




인생은 복잡하나, 진실은 아주 단순하다. 제일 먼저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함께 보내고, 그가 힘들어 하면 곁에 있어주고, 일부러 밥을 먹고 차를 마시는 시간을 내야 한다. 그렇게 단순한 일상 속에서 친밀감이 쌓이고 단단한 그 무엇이 된다.  - Page 85




복잡한 세상을 살고 있다. 그 속에서 진실을 찾으려 애쓰며 힘들게 어우적 거리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사이에 나의 소중한 사람은 멀어진다. 멀어지다 그저 기억하는 한 사람이 되고 기억이 멀어지면서 그저 남으로 세상을 스친다. 어떻게 만들어진 인연인데 우리는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는 것일까? 복잡하고 힘들다고 허우적 거리는 사이에 우리는 더 멀어지고 진실에서 더 멀어지고 외롭다고 소리치고 발버둥 거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일이 잘 안 풀리면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두라. 느긋하게 기다리면 좋은 때가 온다. 편안하게 느끼면 편안함을 부른다. - Page 107




힘들게 만든 인연을 놓친 이유를 찾아보면 일이라는 복병이 숨어있다. 생각처럼 일이 풀리지 않으면 우리는 그 곳에 온 신경을 몰아 놓고 다른 것을 보지 못한다. 어느 순간 그 일에 몰두하고 허우적거리는 나의 팔에 나의 소중한 인연들이 맞아 쓰러진다. 그리고 멀어진다. 그리곤 혼자가 된다.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를 잊고 있는 그 순간 나는 외톨이가 되기 위한 길을 걸어가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 찾고 싶은 그 소중한 인연 말이다.




뜨거운 가슴을 안고 저마다 살아가는 이야기로 가득한 골목길을 걷는다. 시장 길목 좌판에서 아주머니가 직접 키워 파는 오이와 호박, 토마토를 기른다. 어떤 아이가 손때 묻은 영어사전 품에 꼭 껴안고 간다. 연인들이 자석처럼 꼭 붙은 채 걸어간다. 정성들인 사랑에 가슴 뭉클한 저녁이다. - page183




이렇게 일상은 우리를 감싸고 있다. 가슴 뭉클한 인연을 만들고 그 속에서 나에게 많은 것을 보여준다. 지나치는 한 사람의 일상이 이렇게 가슴 뭉클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며 살고 싶다. 잊혀지지 않은 사람으로 혹은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이 되고 싶다. 그렇게 그렇게 우리는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고 아끼는 말로 삶을 북돋아 주면서 그렇게 살고 싶다. 아무도 느끼지 못하지만 혹은 모르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가슴 뭉클함을 주면서 말이다. 세상에 혼자 있지 않기에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는 일에 게을러지지 않아야 할 것 같다. 그를 만나자. 서로 소중함을 느끼기에 지금이 바로 그 시간인 것을 알아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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