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한정판) - 사기 130권을 관통하는 인간통찰 15
김영수 지음 / 왕의서재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2000년 전 사마천은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기 보다는 궁형이라는 치욕적인 방법을 택하여 우리에게 전해 주고 싶었던 말들이 있었던 것 같다. 춘추전국 시대를 지나서면서 많은 사람들이 보여준 인간의 모든 모습을 기록하고 싶었던 욕망 그리고 자신의 관점에서 선조들의 행위를 바라보고 기록하는 일을 위해 아픔을 참고 견뎌 냈을 지도 모른다. 이렇게 탄생한 사기는 우리에게 세월이 지나도 그리고 아마도 미래에 이를 때 까지 사기의 교훈 그리고 인간군상의 모습을 통해 배우는 사람들의 습성을 배우는 교과서로서 손색이 없을 듯 하다.




많은 사기의 이야기 중에 저자는 죽음에 관한 부분을 서두에 자리 잡도록 하여 두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 언젠가는 죽을 것을 알기에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혹은 죽음에 대하는 자세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아마도 사람이기에 품어야 할 가장 원초적인 불안감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하면서 사기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어떠한 죽음은 ‘태산 보다 무거운 죽음’이란 표현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계포나 난포의 삶을 보면서 아마도 자신의 처지를 빗대서 헛된 죽음을 경멸하고 있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광의 죽음을 보면서 명예로운 죽음의 표본을 이야기 하고 있고, 몽염과 몽의의 죽음을 보면서 구차한 죽음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의 생각에 사마천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사람이 살아갈 방향을 정하는 것으로 본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죽음을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삶의 가치를 후세 사람들이 판단하고 존경하고 혹은 손가락질 하는 것으로 보았다.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차례를 지내면서 조상님들에 대한 생각은 어떠했을까? 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가? 사마천은 사기 전반에 깔려있는 죽음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묻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주제는 가치에 대한 주제를 묻고 있다. 백이와 숙제 그리고 굴원의 이야기를 전해 주면서 아마도 인생을 살아오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자신의 삶을 가치있게 만드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물어 보고 있다. 세상을 살면서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하는 것 인가에 대한 물음. 평생을 살아도 자신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를 전해 주면서 이 책은 전반적으로 사람의 살 방향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많은 인물들과 사건을 통해 우리는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기준의 잣대와 자신 만의 상황에 맞는 행동과 말을 이야기 하고 있다. 오랜 시간 우리의 중심을 만드는 많은 역사적 현실을 보고 생각의 잣대를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찬찬히 살펴 보기를 바라는 것 아닐까?




많은 분량의 이야기를 다 이해하고 하나의 가치관을 만들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기를 다시 읽고 또 읽으면서 하나의 인물에 혹은 하나의 사건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인생의 시기에 맞는 논리를 만들고 또 그 생각의 변화를 몸소 느끼게 할 것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삼국지의 이야기에도 사기의 인물들에 관해서도 역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또 어떻게 죽는 것이 자신을 위해 최선의 선택이었는가를 묻고 있다. 이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이고 또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세상을 한탄하며 멱라수에 몸을 던진 굴원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이 단오를 기억하듯이 아마도 우리의 삶에 기억되는 조상으로 혹은 인물로 남기위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처럼 우리도 그 들이 알려준 방향등에 중심을 두고 세상을 바라보며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것 같다. 어쩌면 많은 사기의 이야기 중에 단락단락 주제를 정해 만든 이 책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삶의 질문과 해답을 주고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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