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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꽃들의 입을 틀어막는가
데이비드 뱃스톤 지음, 나현영 옮김 / 알마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라면, 혹은 사람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면, 아마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였을지 모른다. 옛날의 사람들은 자신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전쟁에서 패하였다는 이유로, 혹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폭력과 무력으로 다른 사람을 자신의 지배하에 놓고 자신의 돈 벌이의 욕망으로 사람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심을 키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의 모습은 노예라는 말이 공식적으로 사라졌다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더 소홀하게 이들을 바라보고 있을지 모른다. 굶주림으로 혹은 무지로 인하여 우리 주변에 노예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을 그냥 내버려 두기에는 우리의 현실에서 인권이라는 단어의 무참함을 느끼기에 하나 하나 그 현실을 알리고 그 부끄러운 현장을 반성하며 보아야 할지 모르겠다.
물질만능의 시대가 다가오면서 사람에 대한 인정은 점점 줄어 들고 있는 것 같다. 가난한 나라의 고통을 알지 못하기에 우리는 그저 평화롭고 행복한 21세기를 살고 있다라고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이런 현실을 외면한다기 보다는 그 현실을 모르고 있기에 더욱더 무관심 해 지고 있고 노예 제도에 대한 이야기는 남의 일처럼 느껴진다.
책이 전하는 사람들의 현실은 너무 비참하다. 그 들이 살아가는 현실에 내가 놓여 있다고 한다면 아마도 누구도 그 현실을 버티기 힘들 만큼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미성년자 성매매를 통해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어린 소녀들의 삶은 도덕적으로나 관습적으로도 그 소녀의 현실을 막아주지 못한다. 그러하기에 죄의식도 없을뿐더러 자신의 삶이 정상적인 삶이 아님을 쉽게 인지하지도 못한다. 글을 모르는 까막눈과 계약을 통해서 이자라는 단어의 의미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집단 수용을 통해 인간 이하의 삶을 강요하고 겨우 생명을 유지할 정도의 삶을 주는 고용주들의 무자비함, 그리고 그 들을 구해 내지 못하는 사회구조, 어린 소년들을 병사로 훈련시키는 반군들의 무자비함과 사람을 죽인후 피맛을 보게 하는 무시 무시함 속에서 판단의 근거를 가지지 못하는 어린 소년들의 인생은 세계적으로도 무서운 부채가 될 것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먹먹하고 가슴 한 구석에 뜨거운 것이 올라오고 있음을 감지하지만 현실의 성매매 산업이 근절 되지 않고 있는 것 그리고 돈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이상한 관념이 사회에 공존하는 한 이들의 재활은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 사람을 도구로 보고 사람을 돈 벌이의 기계로 전락시키며, 그 성을 사기위해 해외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말이다. 제발 자신의 가족을 생각하고 그들의 처지를 이해 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안 되는 것일까?
오늘날 세계에서 노예제가 합법인 나라는 단 한 군데도 없지만 노예제는 여전히 건재하다. 이미 법전에 기록된 법만 제대로 지켜진다면 노예 매매는 당장 내일이라도 종식될 것이다. - page 135
표면적으로는 인도적이지만 내면적으로 그렇지 못한 사회, 그 사회의 혼란 속에서 많은 약자들 경제적인 약자, 신체적인 약자, 지식적인 약자 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 자신의 삶이 노예의 삶으로 끌려가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한 체 끌려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 말이다. 건전한 사고와 생각이 이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작은 실천을 동반한 생각을 끌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