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 다츠지 - 조선을 위해 일생을 바친
오오이시 스스무 외 지음, 임희경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후세 다츠지 처음 들어 본 이름이었다. 하지만 책을 좀 읽어 보다가 오래전 M방송의 시사프로그램에서 한국인을 변호하던 일본 변호사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참 별일이다 하고 생각했던 일이 떠오른다. 바로 그 사람이었다. 자세한 기억은 없었지만 일본에도 참 양심적인 사람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던 기억을 떠올리며 빙그레 웃음을 지어 보았다. 그럼 후세 다츠지는 어떤 삶을 살았기에 우리나라에서 훈장까지 받았을까 그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아야 겠다.




나는 오늘까지 스스로 믿는 바에 비교적 충실한 변호사로서의 성실함을 세상으로부터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것은 비교적 충실한 생활을 소극적으로 지켜 얻은 것으로, 스스로 믿는 바에 충실하고 용감한 생활을 적극적으로 해서 얻은 바에는 이르지 않는다. -page 21




그는 자기 자신이 스스로 믿는 바를 실천하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그의 믿음은 어떤 것이기에 자신의 나라가 벌이고 있는 일에 반대가 되는 일을 하면서까지 우리의 기억에 남아 다른 나라에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을 수 있었을까? 그가 믿는 것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움직인 것이다. 세상이 변해도 자신이 믿는 신념 사람이 가져야 할 보편적인 양심을 말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모든 조선인은 일찍이 그의 조국이 일본 제국의 식민지가 되어 유랑민이 되었다. 게다가 강제 연행 등으로 일본으로 건너와 오늘날에 이르렀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하고 조선이 해방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러한 생활로는 밀항선을 탈 돈도 없고, 없는 돈으로 암거래 생활을 하며 겨우 목숨을 부지하는 가운데 ‘탁주’로 활로를 찾은 것이다. - Page 79




아키타 탁주 밀조 사건 변론의 서두이다. 그는 조선인들이 탁주 밀조 사건으로 연루되자 변호를 시작한다. 이 서두의 이야기만 보더라도 보편 타당성을 들어 재판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분명한 이유와 결과가 따른다.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잘못은 금방 잊어버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의 사람에게 잘못을 던져 버리려는 순수하지 못한 일본 사회에 그는 일갈을 던지며 이 변론을 시작을 한다.




이 사건 이외에도 많은 사건들의 변론과 한국인과의 인연 그리고 대만에서의 활동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의열단 김지섭의 나주바시 폭탄 투척 사건,( 사실 이 이야기는 나도 잘 모르는 근대사 이야기이다. 내가 기억하는 의열단 사건이 이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역사적 지식이 짧은 것에 대한 한숨이 나온다.) 박열,가네코 후미코 사건 재판,  유종환. 유여종 형제 경찰관 치사사건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일본 점령기의 사건들을 변호하고 인권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하였다.




많은 사건과 그와의 인연 그리고 그의 행적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첫 장에서 그의 손자가 그와의 기억을 더듬어 하는 강연회 형식의 그의 행적을 이야기 하고 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제일동포와 그와의 삶 속에서 그의 행적을 더듬는 강연회 형식을 , 세 번째 장에서는 그의 행적을 위주로 그의 발자취를 더듬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그의 행적과 기록을 근거로 그의 사상과 생각을 더듬어 보는 내용을 취하고 있다.


책장의 마지막으로 갈수록 나의 근현대사 지식의 부족함 그리고 조선을 위해 아니 한국을 위해 일 했다기 보다는 자신의 신념대로 움직이는 양심으로 행동하였던 후세 다츠지의 삶에 경의를 표한다. 스스로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기에 전시 상황이었던 일본에서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인데 그의 행동하나에 어쩌면 우리 조상들이 힘을 받았을 것이고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을 지도 모른다.




올해가 경술 국치 100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한일 합병이라는 말은 일본이 만들어낸 신조어라고 한다. 한일 병탄이라고 해야 한다고 한다. 강압적으로 나라를 빼앗는 행위를 말할 때는 병탄이라고 한다. 지나간 역사라 해서 잊지 말아야 하며, 어느 시대건 올바른 양심은 존재한다. 다만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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