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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디우스의 사랑의 기술 - 2000년을 이어온 작업의 정석
오비디우스 지음, 김원익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호감이 가는 상대에게 나는 어떻게 하면 잘 보일 수 있을까? 특히 그 상대가 이성이라면 나는 그에게 어떻게든 잘 보이려고 노력을 할 것이고 그 행동이 상대가 좋아할 행동이고 느낌이라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가진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이야기는 아마도 심리테스트 혹은 유혹하는 법 혹은 사랑의 기술에 관련된 이야기가 아닐까? 신기하게도 2000년 전의 우리 인류도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런 고민들을 매우 일목요연하고 현실적으로 정리한 사람이 오비디우스이다. 우리에게 변신이야기를 저술한 사람으로 더 잘 알려진 사람이다.
작업을 걸 시점을 잘 선택하라고, 특별한 날을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모두 관심을 받는 날을 피하고 홀로 외로울 때를 공략하라. 사랑을 차지하는 자는 용감한 사람이라고 한다. 용감하게 도전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접근하여라. 그리고 그를 칭찬하고 아낌없이 헌신하고 노예와 같이 행동하라고 한다. 글을 읽고 있다보면 글을 쓴 시점에 대한 현실 감각이 둔해진다. 지금의 연애 지침과 같이 느껴지는 현실감 있는 조언이 모든 페이지를 장식하기 때문이다. 정말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환심을 사는 방법으로 장소의 선택이 중요하다. 즉 파티장소를 이용하여 약간의 알콜 기운을 얻어서 용감하게 헌신하라. 지금의 젊은 사람들이 행동으로 옮기기에도 별반 무리가 없다.
오비디우스는 사랑의 기술을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기술, 사랑의 치유 이렇게 네 가지로 구분을 하여 지침을 던져 주고 있다. 지금 읽어도 손색이 없는 읽으면서 아 나도 그랬구나. 이렇게 했을 때는 마이너스 점수를 받았겠군. 하는 공감을 가지게 말이다.
사랑을 얻기 위한 기술은 처음에 나를 좀 봐달라는 그런 하나의 제스춰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한다. 한 사람과 오랜 시간 사랑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지내다 보면 항상 움직이는 사랑 아니 시간과 공간이 변함에 따라 내가 변하고 상대가 변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예전의 감정에만 억매이기에 사랑의 치유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 사랑이란 항상 헌신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유지 시켜야 한다. 상대가 내 곁에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기에 헌신과 봉사는 기쁨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좀 지나친 비약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사랑을 얻기 위한 기술을 습득할 나이는 아니고 사랑을 지키는 기술이 어쩌면 나에게 더 절실히 필요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