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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애플을 딴 남자 - 앤드류 장 교수가 보낸 뉴욕 에세이
앤드류 장 지음 / 북폴리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빅애플이 뭘까? 처음에 제목을 보고 궁금증이 들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뉴욕의 애칭으로 표현이 되어 있다. 이 말을 1920년대 뉴욕의 경마장을 지칭하던 말로 유래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후 뉴욕을 알리는 안내 책자에까지 언급되면서 뉴욕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럼 빅애플을 딴 남자 앤드류 장 교수는 뉴욕을 딴 남자가 되는 건가?
이 책은 뭐 랄까? 자서전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한 조금 형식면에서 특이한 글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일러스트인 그의 직업에 걸맞게 글 중간중간에 글의 내용을 대표적으로 표현하는 듯한 그림이 같이 곁들여져 있어서 글의 내용을 좀더 명확하게 읽는 이에게 전달하여 주는 듯하다.
앤드류 장 교수는 여느 한국의 유학생들이 겪었을 법한 일들을 겪어가면서 뉴욕사회의 일러스트에 관한한 큰 성취를 이룬 인물로 생각이 된다. 자신의 글에서 자신을 자랑하는 말을 조금 삼가는 것을 생각한 다면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이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에서 느껴지는 앤드류 장 교수의 삶은 그렇게 순탄하거나 평범한 삶은 아니라는 점에서 글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느 순탄한 인생이었다면 글로 소개되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말이다.
읽는 사람에 따라서 그의 삶은 독선적일 만큼 무모한 삶을 살았다. 그리고 깔끔하고 자신의 열정을 위해서 노력하는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중반이후까지 그의 삶은 성공한 사람들의 공식처럼 느껴지는 열정이 있었고 그 삶에는 가정의 순탄함이 뒷받침 되어져야 한다는 공식도 없었다. 이혼 이후의 재혼 그리고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는 자신의 일을 찾아 움직인 사람이 챙기지 못한 뒷면을 숨김없이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책의 후반부는 조금 앞부분에서 느꼈던 그의 삶을 조금은 상쇄시켜주는 듯 하다. 자신의 생각이 많이 들어간 뒷부분의 이야기는 읽는 사람에 따라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세상에 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자신의 주관이 확실하고 그 주관을 실천하는 힘이 강하다. 그러하기에 그의 삶은 여느 평범한 사람이 따라 하기에는 조금은 벅찬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가 말한 뉴욕의 주류 사회는 유리 천장 같다고 하였으니 말이다. 그 천장을 뚫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 하였을 그의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주류사회로 들어가는 힘든 상황을 빗대 ‘유리천장’이라고 한다. 빤히 보이고 또 손에 잡히고 나도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들어갈 수가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 Page 215
그렇다 그의 말처럼 그는 이 어려운 일을 해 냈기에 우리가 그의 삶에서 배울 점이 있을 것이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말이다.
책의 전반은 한 사람의 삶에 그림이 더해져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의 쓸쓸함이 배어 있는 그림도 있고, 환희에 찬 그림도 더해지며, 고단한 삶의 그림도 있다. 이야기와 함께 전해지는 그의 글에서 새로운 형식의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