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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보스 - 나를 키우는 독종
최경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예수님이나 부처님, 공자님을 상사로 모시고 있어도 너는 항상 불만이 있을 것이다.” 라고 조언을 해주던 선배가 있었다. 직장생활을 한 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한 가지 방향을 위해 다 같이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상하게도 우리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다른 모든 사람과는 잘 지내는데 오직 한 사람 팀장, 아니 자신의 보스와는 잘 못 지내는 것 같은 느낌, 항상 불만이 가득한 한 사람의 얼굴만 떠올리면 심장이 뛰고 초라해 지고 작아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리는 그런 한 사람을 나쁜 보스라 칭하며 뒷담화의 안주거리로 요리를 하면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보스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직장인의 96퍼센트가 복수를 꿈꾸고 있을 리가 없다. - Page 21
세상은 정말 무서운 곳이다. 내가 잘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쉽니만 절대 그렇지 못하다. 뭔지 모를 힘에 의해 세상은 조종당하며, 어느 한순간 나도 모르게 나쁜 사람으로 평가되어버린다. -Page 43
정치가 없는 곳은 없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을 나쁘다고 욕만 하지 말고, 내가 어떻게 정치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를 궁리해야 한다. -Page 47
자신의 전문 분야에는 순수한 열정으로 임하라. 그러나 모든 사람이 자신의 열정을 알아줄 거라는 기대는 버려라. 순진하면 실패한다. - Page 76
보스는 대개 사이코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직접 일하지 않고 아랫사람을 부리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한다. 자신의 잘못된 표현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는 더더욱 모른다.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은 빠져나가고, 모든 잘못을 아랫사람들에게 뒤집어씌우는 일도 흔하게 벌인다. -page 165~6
책의 내용은 처절하게 현실적이고 리얼하며 돌려 말하기를 거부하고 직설적으로 직장생활의 비장함과 비애를 담아 내고 있다. 어쩌면 이렇게 리얼하게 표현 할 수 있을까 정도로 감탄이 끊이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 내에서 알면서도 당하고, 모르면서 당하는 많은 일들의 원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세상은 바꿀 수 있어도 나쁜 보스를 바꿀 수 없다는 느낌까지 처절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한탄만 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세상에 문제만 있고 답이 없는 일은 없으니까 말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똑부, 똑게, 멍게, 멍부를 만났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여야 하는지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상사가 멍부를 만났을 때라고 생각해서인지 이 부분은 아주 재미있게 그리고 내 생각과 좀 달랐던 부분을 받아들이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대응술을 가끔은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도 세월이 지나면 나쁜 보스가 될 것이다. 조직은 그렇게 움직이라고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글걸 알기에 힘든 걸음을 걸어가고 있으며,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멀어져 가는 외로움을 견뎌 내는 것이 아마 모든 대한민국의 나쁜 보스들의 비애가 아닐까 생각한다.
직장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는 분, 상사 때문에 이직을 고민하시는 분, 중간 관리자로 보스를 모시고 있는 분, 주변에 점심식사 같이 하는 것을 꺼리는 팀장님들에게 이 책은 아마도 거울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 올 것이다. 남의 이야기는 즐겁게 읽혀지듯이 이 책은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에 나를 대입한다면 조금은 우울해 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쯤 이 이야기를 회사생활의 지침을 얻는 지혜로 활용해 봄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