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하는 은퇴경제학
전기보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은퇴? 먼 이야기 같지만 그렇게 멀다고 느끼기에는 살아온 날보다 은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다시 새롭게 맞서야 할 시간이 더 짧게 남아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던 은퇴에 대한 생각과 관심이 더욱 더 깊어진다. 하지만 막연함 뿐이다. 이 막연함은 그저 불안한 마음에 돈이 조금 더 있으면 될까? 아니면 늦은 나이까지 다닐 수 있는 직장을 알아보아야 할까? 돈만 있으면 노후가 편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로또를 사보기도 하고 주식 시세표를 기웃거리기도 하지만 생각만큼 불안감을 줄이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나의 모습을 보게 한다.




은퇴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어떻게 은퇴를 바라 볼 것인가? 어떻게 은퇴를 하고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 것인가? 그리고 현재의 우리 사회의 노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처절하면서 솔직하고 명확하게 알려주는 이야기를 만났다. 처음 책을 접하였을 때는 그저 그런 이야기 책 중에 하나려니 했는데 가슴에 와 닿은 깊이가 남다르다. 일을 하고 있지만 일에 대한 정의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었고, 직장을 이직 하면서 가졌던 수입이 없던 휴지기의 삶에 대한 나의 심리 상태가 거의 은퇴와 같은 심리 상태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은퇴란 무엇인가? 여러 가지 정의를 내렸지만 내가 골라낸 한 문장은 이렇다.




은퇴는 자기반성과 설계를 요구하는 복잡한 과정이다. 그것은 비단 돈에 관한 문제만이 아니다. 일은 은퇴를 준비하며 고려해야 하는 다른 많은 중요한 사항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한 사회적 정신적 육체적 의미가 내포된 것이다. - Page 69




좀 어려운 말들이 있지만 준비라는 단어에 주목하여야 한다. 준비 없는 은퇴는 모든 면에서 자신을 조급하게 만들고 그 조급함은 준비 없었던 시절에 대한 푸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그럼 무엇을 준비하여야 할까?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먼저 와 닿는 부분이 어떻게 은퇴 후의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돈 많이 모아서 그저 골프치고 전원주택 하나 지어서 텃밭을 가꾸면서 살아간다는 막연한 생각은 우리 부모 세대들이 가져야 할 생각이다. 우리의 수명이 얼마나 될까? 거의 100세의 수명을 바라본다면 평균 55세에서 은퇴를 하면 45년을 그렇게 산 다구? 좀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다. 재정적인 문재도 문재지만 살아온 인생과 같은 기간을 그렇게 느긋하게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누구와 은퇴 후의 삶을 살아갈 것인가? 하는 질문이다. 같이 시간을 보낼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은퇴를 준비해야 한다. 가장 먼저 가족 그리고 친구 그리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관계를 지금부터 돈독하게 가져야 한다. 그래야 외롭지 않다고 한다.




이렇게 막연하게 생각하였던 은퇴는 철저한 준비와 자신의 수양 그리고 마음가짐의 변화를 가져야만 행복한 은퇴를 가져 올 수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은퇴는 조금은 슬픈 일이지만 평생을 같이 할 수 있는 어느 선배의 말처럼 이모작을 할 수 있는 그런 우리의 일을 혹은 취미를 찾는 일에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던져 보아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