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깨비 본색, 뿔 난 한국인 - 김열규 교수의 도깨비 읽기, 한국인 읽기
김열규 지음 / 사계절 / 2010년 5월
평점 :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개구지고 장난스럽고 복을 주기도 하지만 애꿎은 사람을 괴롭히는 그런 존재로 인식을 하여왔다. 가끔 도깨비의 모습을 상상을 하여보지만 도깨비의 모습을 정확하게 형상화하기에는 그 모습을 바르게 본적이 없다. 우리주변에 많은 이야기와 흥미를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우리는 정확한 형체와 도깨비를 선한 귀신으로 보아야 하는지 악한 귀신으로 보아야 하는지 정확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 다만 우리 일상에서 불가사의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에는 도깨비가 등장을 하지만 그는 어떻게 한국인의 문화 속으로 들어와서 우리의 곁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 일까?
한국인의 문화와 이야기를 모아온 한 학자의 이야기가 도깨비와 한국인을 비교하는 이야기로 세상에 선을 보였다. 그는 도깨비에 대한 한국인의 마음 속에 도깨비의 존재를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의 정의를 사용하여 표현을 하고 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원시적이며 동물답고 야성에 넘치는 그 부글댐. 그 이글대는 욕망을 ‘이드’라고 이름 붙였다. -중략- 도깨비는 그러한 인간의 소망을 마음껏 드러내놓은 우리들 한국인의 이드다. 그들은 한국인의 노출되고 실현된 이드의 뭉치고 덩어리다. -Page47
프로이트의 이드에 도깨비의 형상을 가져다 놓았다. 도깨비 사람의 욕망 그리고 자신을 위한 이기적 마음가짐 등에 도깨비의 모습이 표현이 된다고 말한다. 좀 이해하기 힘들지만 도깨비는 부에 대한 욕망 그리고 성에 대한 욕망 그리고 감투에 대한 욕망을 담은 이야기 속에서 등장을 하면서 이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의 선조들 그리고 우리의 조상들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도깨비의 모습은 과연 어떻게 생성이 되고 이야기로 전해지는 것일까?
도깨비는 자유와 해방을 갈망하는 한국인의 속내 바로 그것이다. 좀 거칠게 말한다 치면, 멋대로 놀아나고자 하는 한국인의 갈망 바로 그 자체다. 그래서 한국인은 애꿎게도 도깨비로 하여금 오도깝스런 성질머리를 갖게 한 것이다. - Page 79
한국인이 바라는 욕망의 방식이 도깨비라는 형상화하기 힘은 개구지고 장난스러운 모습의 도깨비를 통해서 한국인의 욕망을 표현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속에서 작가는 그 속에 담겨있는 한국인의 갈망을 찾아낸다. 그 갈망 속에서 도깨비라는 존재의 도움 혹은 그 장난을 통해서 나쁜 마음에는 짓궂은 장난으로 선한 마음에는 재물의 보상이라는 이야기로 존재를 하여 이야기 되어 진다. 이런 도깨비의 모습은 우리 전반의 생활속에서 다시 이야기 되어지는 것이다.
이상화된 한국인, 그게 도깨비듯이, 무의식 속에 잠겨 있는 한국인의 그늘진 응달의 속내 또한 도깨비다. 드러내어서 보기 좋은 한국인의 심성이 도깨비 얘기에 비쳐져 있는가 하면, 부끄러워서 가리고 숨기고, 그러고는 시치미 때고 싶은 고약한 심사도 거리 묻혀 있다. - Page 138
그래서인지 작가는 도깨비의 정의를 이상화된 한국인으로 보고 있다. 그 문화 속에 감추어진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쑥스러운 욕망과 갈망을 표현하는 한국인으로 보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접하였을 때는 옛날이야기를 읽듯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옛날이야기 속에 전해 내려온 도깨비는 우리의 문화와 전통 속에 금기시 하였던 것에 대한 표출이었고 우리 문화속의 욕망이었다는 것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었다. 요즘의 아이들은 도깨비 보다는 서양의 귀신이야기에 더 친숙 한 듯하다. 먼 미래에 우리의 아이들은 그 귀신들을 통해서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고 싶어 할 지도 모른다. 우리의 도깨비 문화가 그러하듯이 말이다. 사람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허구의 인물 역시 하나의 문화를 상징하는 그 민족의 특징이 담겨 있음을 이해하게 만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