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김의담 글, 남수진.조서연 그림 / 글로벌콘텐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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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여인의 그림이 흡사 슬픔, 기쁨, 분노, 수치, 고민, 절박함 등을 말하고 있다. 화려하고 강력한 색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감정의 표시는 글과 어우러져 복잡하게 살아온 인생의 미로 속에서 느꼈던 삶과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내 존재에 대한 정체성은 괴물이 되어 있다. 내 생각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나의 모습은 괴물로 표현이 되어있다. 아픔도 기쁨도 그리고 내가 갈 길도 잡지 못하고 해매는 저자의 모습은 ‘괴물은 여전히 내안에 조재하고 있다’(9쪽)로 초반의 어지럽고 번잡한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런 어려움 속에 가장 생각나는 한 사람. 여성에게 돌아가고 싶은 고향은 이렇게 묘사되어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던 어린 시절의 그 분을 그리며 닮아가는 자신을 돌아보며 세상에 손짓 하고 있다.




나의 눈이, 나의 마음이, 그녀의 얼굴이 담긴 절박한 우리들만의 삶의 거울  - 21쪽




어머니 여인이기에 세상에 나오던 순간부터 곁을 지키던 어머니의 모습을 저자의 표현으로 말하고 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결국 말을 하지 않아도 이해하고 닮아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있는 자신을 시작으로 글과 그림이 이어져 간다.




한편의 글과 그림 주로 여인의 그림으로 이루어진 책은 일상의 고민과 삶의 고민 그리고 자신에 대한 상념을 표현한 글과 그림이다. 어려운 듯 하면서도 답답한 듯 하면서도 그렇게 어렵고 답답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았을 그런 이야기이기에 공감의 속도는 그림의 묘한 전달성과 함께 빠르게 혹은 장시간 책을 붙잡게 만드는 힘이 된다.




정말 세상은 사소한 것에도 진리를 주네요. - 94쪽

나는 멋지다  -141 쪽




초반의 글들이 조금 고민스러웠다면 책 후반으로 가면서 저자는 자신을 찾아가고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참 다행입니다.  내가 가는 길이 여인의 길은 아니겠지만 조금이나마 이런 생각으로 고민하고 있을 저와 가까운 사람을 한 번 쳐다보고 그의 고민에 힘을 주었으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남편을 사랑으로 아들을 기쁨으로 친구를 쉼터로 표현한 저자의 후기에서 저도 힘을 얻어 봅니다. 세상에는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저보다 더 소중한 사람이 많기에 처진 어깨로 살기에는 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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