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해던의 소문난 하루
마크 해던 지음, 신윤경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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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남자 조지 그럭저럭 자신의 삶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은퇴는 자신의 자신감을 감소시키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상실한다. 알 수 없는 패배감과 부인의 외도는 감당하기 힘든 자신의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른다. 그런 현실에서 자신은 도망가고 싶어 하고 스스로 자신의 환상을 만들어 숨어 버리려한다.




매사에 만들어진 대로 살아가야 하는 여자 진, 남편의 딱딱함과 무심함은 새로운 남자의 힘에 끌려간다. 하지만 자신은 엄마로써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 남편의 나약함을 보고 싶지 않고 일부로 시선을 피하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속에는 조지가 들어가 있음을 잊지 않는다.




현실에 너무 충실하게 살아가고픈 딸 케이티 그녀는 두 번째 결혼으로 자신의 안정을 찾고 싶어 한다. 그렇게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은 자신의 선택을 믿고 따라가고 싶어 한다.




독선적인 자신의 생각에 갇혀서 살아가는 제이미,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은 언제나 세상이 자기의 기준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하지만 세상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 주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간을 요구한다.




작가는 네 명의 마음속을 읽어 가면서 글을 만든다. 평범한 일상 극적인 요소나 사건은 없다. 일상을 묘사하는 작가의 섬세함은 영국의 한 가정의 일상을 평안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조금은 역설적 표현으로 재미를 주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량의 책은 그런 일상의 작은 사건을 하나하나 그림처럼 그리고 네 명의 마음을 그림처럼 표현하고 그려나간다. 멋지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대단하다는 표현이 맞을까? 일상의 작은 움직임 그리고 작은 드라마 한편의 묘사까지 적절하고 치밀하게 구성하고 있다. 어찌 보면 이웃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소문난 하루는 그런 일상을 훔쳐보면서 각자의 마음속에서 변화되는 미세한 감정변화의 동선을 따라가는 재미를 맘껏 안겨준다.




조금은 복잡해 보이는 가족이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 글 전체에 조금씩 혹은 아니 평범한 일상에서 보여준다. 하지만 누구나 꿈꾸는 일탈은 사람을 나락으로 몰아가지는 않는다. 그저 일탈에서 끝나고 다시 가장 소중한 하나를 지키기 위한 행위는 작은 저녁 식사의 요리를 만드는 평범한 가정의 화목한 모습으로 마무리 되어간다.




가장 소중한 것은 옆에 있기에 그 중요함을 모른다고 한다.  지금 주변의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래 간직하고 따뜻하게 품어야 할 소중한 느낌을 생각해본다. 어쩌면 나는 그 것을 잊고 있었기에 조금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아마도 행복한 인생의 비결일 것이다.  - Page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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