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 1 - 소설 안중근
이문열 지음 / 민음사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뉴라이트 발언으로 시끄러웠던 사람이 독립투사에 대한 소설을 발간한다는 것이 얼마만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을 뒤로 한다. 일단 소설은 소설이니까? 전기가 아닌 만큼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고 그로 인해 만들어진 상상력은 작가의 산물이기에 내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과 작가가 말하려 하는 사실과 일치 하는지 아니면 그의 사상과 생각이 독자에게 전달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소설을 쓴 것인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기로 한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이문열 작가의 횡보는 사회적인 이슈가 있는 부분이 있기에 그 부분은 언급을 피하고 싶다.




처음부터 작가는 나를 혼란 속으로 이끌어 들이고 있다. 1권의 대부분의 내용은 안중근의사(이하 존칭생략)의 행적이라기보다는 그의 아버지 안태훈의 행적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안중근의 행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처음의 혼란은 동학혁명에 관한 부분이다. 안태훈은 동학혁명을 진압하고자 의병 이 글에서는 의려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의병을 소집하고 몇 차례의 전투를 통하여 동학군을 물리치는 전과를 거두게 된다. 이부분에서 혼란은 다른 것이 아니다. 동학군과 전투를 벌이는 안중근의 모습을 그리는 작가는 읽는 사람의 가치관에 혼란을 던져 준다.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가 하는 것은 아마도 읽는 사람의 몫이라 던져 놓은 것 같다.




두 번째 혼란은 김구선생님(이하 존칭생략)에 대한 묘사이다. 사실 나는 백범일지도 읽어 보지 못했고 어떤 인생을 사셨는지는 학교에서 배운 것이 다인데 간간히 들어가 있는 김구에 대한 묘사는 내가 아는 것과 조금 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단편적인 예로 보면 아래와 같은 문장이다.




국모의 원수를 갚는다고 대마도 장사꾼을 일본군 장교로 오인하여 때려죽이고 인천 감리서로 끌려간 김창수(김구를 지칭함)몸은 비록 감옥에 갇혀 있었으나 소문으로는 벌써부터 조선 천지를 휘젓고 다녔다.

중략..

그 해 4월 하순 진고개 어둠에서 중근이 다시 한 번 의협 청년의 모습을 드러낸 것도 어쩌면 그런 김창수로부터 받은 자극 때문이었을 것이다.   -Page 270




역사적 사실이 어떤지는 나도 잘 모른다. 다만 김구가 죽인 사람은 일본군 장교가 아니라 장사꾼이었는데 칭송을 받는 모습에 자극을 받은 안중근을 묘사하는 것으로 판단이 된다. 결국 안중근의 의로움을 강조하기 위하여 김구의 행적과 상반된 모습을 그리려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왜? 김구가 이 소설에 등장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1권의 전체적인 흐름에 있어서도 김구가 나오는 부분의 이야기는 흐름상 공감을 하지 못해서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이다. 




작가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읽는 사람에게 많은 화두를 던지는 것 같다. 그의 질문에 답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작가는 작가의 생각을 글에 담아 표현한다고 하였던가? 아니면 자신의 모습을 주인공의 모습으로 재창조 한다고 하였던가? 어디서 주워들은 것인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흐름에 조금 어색하게 등장하는 김구에 대한 묘사는 적잖게 나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 사실 백범일지를 한번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소설은 그냥 소설일 뿐이라는 생각에 접는다.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호기심 그리고 화재의 중심에 있는 책에 대한 궁금증과 10년 가까이 삼국지 이후로 접하지 못한 이문열에 대한 생각에 1권을 읽었지만 영 개운 하지는 않다. 안중근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한 권을 다 차지 하니 말이다. 2권을 앞에 놓고 고민과 고민을 거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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