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역설 - 과소비사회의 소비심리를 분석한 미래사회 전망 보고서
질 리포베츠키 지음, 정미애 옮김 / 알마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예전의 우리 조상들은 삼시 세끼의 즐거움만 있었으면 행복을 느꼈지만 지금의 우리는 그런 생활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지금도 물론 끼니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예전에 비하여 풍족함을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로 인하여 행복하여 졌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히 미지수다. 절대적인 국민 소득을 비교하여 볼 때 행복지수와 소득과의 상관관계는 비례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매년 조사와 통계를 통하여 나타나기 때문이다.  행복해 지기위해서 물질적 풍요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행동에 무엇이 문제가 있었을까?




[행복의 역설]은 소비가 가져다준 쾌락적 만족감이 결코 자신의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음을 여러 사회학적 관점으로 그리고 소비문화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의식구조와 생각의 변화를 이야기 해 주고 있다. 과소비라 불릴 정도로 풍요로운 소비 지출 문화가 가져온 불안감은 이전의 산업화이전의 조상들보다 행복지수를 오히려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정도로 물질의 부족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 사회적 변화를 통하여 설명하여 주고 있다.




명품을 사는 사람들의 심리와 같은 모델이라도 유니크한 상품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심리 이것은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의 심리와 같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소비는 소속감을 얻기 위한 사람의 불안함 심리를 자극하고 소비를 부추기면서 이를 갖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고 소속되지 못한 자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발전되어온 소비 구조의 변화는 최근 들어 남과 나를 구분하는 행위에서 점점 ‘즐기고’ 기분 전환을 하는 일상의 장식 같은 문화로 우리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많은 광고가 그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무의식적으로 노출된 광고는 우리의 이성을 소비와 연계한 행동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많이 사고 많이 먹는 소비의 문화는 그 빈도와 양이 증가함에 따라 더 큰 좌절과 불안을 만들어 주고 있어 소비의 문화는 결코 우리를 행복으로 끌고 가지 못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많은 관점에서 과소비는 우리의 마음을 상처주고, 허무하게 만들어가지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 근원적인 답은 행복론에 있는 것 같다. 행복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정신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동양의 공자 장자와 같은 사상이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일지 모르겠다.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행복,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의 만족에 위안을 받는 행복을 찾아야 할 것 이라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어떤 물건을 처음 장만 하였을 때의 행복이 가장 크다면 그 다음의 지수는 점점 감소하기에 물질에서 얻으려는 행복은 우리의 생활을 정상적인 상태의 행복에 올려놓지 못할 것 같다. 어떤 면에 있어서 최소한의 삶을 위한 물질이 더 즐거워야 하지만 소비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런 생각은 얼마나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비교와 경쟁이 가져온 문화 속에서의 소비는 우리를 얼마나 더 좌절을 맛보게 할지 두렵기도 하지만 스스로 지켜야할 가치관과 자아에 대한 올바른 생각이 절실히 요구되는 세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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