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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자파 스트리트 - 행복유발구역
노나카 히이라기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음식을 만들어 준적이 있었나요? 많은 먹을거리와 서로다른 사랑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프랭크자파 스트리트 여섯쌍의 커플들은 우리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아주 평범하면서 그리고 아기자기한 사랑을 만들어 간다. 다만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라 동물과 사람이 혼합해서 나오니 이야기를 읽을 때 조심해서 읽어야 한다는 것. 귀여운 동물들의 케릭터를 생각하면서 이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려보는 상상으로 더욱 우습기도 하고 더욱 재미있을 수도 있었다. 역자의 말처럼 배고플 때 읽으면 많이 꼬르륵 소리가 날 수도 있다. 음식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
사랑은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일이라는 것에 동의 하신다면 하루군과 미미양을 살펴 보면 즐거운 사랑의 방정식을 찾게 될 것 같다. 힘들고 어려워도 하루 쉬는 날을 위하여 사랑하는 사람에게 맛난 음식을 만들어 줄 그런 아주 사소한 것에 감동과 행복이 숨어 있다는 것을 느끼는 사랑. 동정심인지 아니면 가족 같은 느낌인지 언제부터인가 하나가 되어 있었으면서 하나인지를 느끼는 데 시간이 걸리는 사람도 있죠? 그런 사랑도 표현이 되어있어요. 주변을 한번 잘 돌아보시면 지금 가장 가까이에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사랑 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겠죠?
자신의 모습을 싫어 할까봐 정작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온갖 짜증만 부리는 사람이 있다면 가라와 조세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듯하네요. 두 사람의 사랑은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사랑은 사랑이니까 좋은 눈으로 받아들여도 괜찮을 듯 합니다. 제가 이 거리에 살고 있는 커플중에 가장 맘에 드는 커플은 퍼그 공골라와 펭귄 그레이스의 커플의 사랑이랍니다. 공골라는 돈도좀 있고 이 거리의 커플들에게 집을 세놓고 사는 집주인이고 그레이스는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파는 조금은 어영이 있는 펭귄이지만 그 들의 사랑은 이런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공골라 씨는 싸늘하고 차가운 그레이스의 몸이 아이스크림 같아서, 더워서 잠 못 이루는 밤에 최고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그레이스도 공골라 씨의 볼록한 털투성이 배가 모직물 쿠션 같아서 겨울에 함께 자면 포근하고 기분이 좋겠어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age111
서로에게 좋은 느낌은 부족한 듯 하면서도 채워 줄 수 있는 것을 서로 발견 하고 보듬어 줄때 더욱 따뜻하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가볍게 터치되는 사랑과 아름다운 음식 이야기로 밝은 분위기의 사랑하는 커플들을 표현합니다. 마치 화창한 봄날 공원에 앉아서 행복해 보이는 커플들이 눈앞으로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듯이 이야기가 전개 되어 가고 있습니다.
각자의 행복을 찾는 일을 소소한 일상의 미세한 떨림에 있음을 서로의 삶의 방식은 다르지만 그 들이 가져가야 하는 사랑의 즐거움은 생을 즐겁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감사하고 행복해 해야 할 일들이 많음에도 우리는 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싶습니다. 작은 일에 사랑을 느끼고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한다면 우리도 프랭크자파 스트리트를 거닐고 있을 6쌍의 모습과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이들의 생일 파티에 우리도 초대되어 가는 듯한 느낌으로 일상생활을 밝고 아름답게 꾸며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