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적인 현상 두려움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 ㅣ 어린이 마음 건강 교실 1
제임스 J. 크라이스트 지음, 홍성미 옮김, 전미경 감수 / 길벗스쿨 / 2009년 11월

“불 끄고 자라”

“무서워요 불 키고 잘래요”

“뭐가 무섭다고 그래! 전기세 많이 나오니까 불 꺼”

어른들은 아이의 두려움을 잘 모른다. 일상적으로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를 보면 아이가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을 부모로써 이해하기는 참 어렵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나? 분명 나도 어렸을 때는 지금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일을 분명히 두려워하고 혼자 고민하고 때로는 눈물을 보이기도 하였을 것 같은데, 아이의 두려움을 이해하는 것은 어른들의 입장으로 참으로 어려운 숙제인 것 같다.

두려움은 결국 자기 자신이 스스로 극복해 나가야하는 하나의 성장과정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이 어른들의 습성일지 모르겠다. 그래서 더욱 이해가 어렵고 힘든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괜찮아 괜찮아 두려워도 괜찮아!]는 조금은 이해하기 힘들고 어려운 아이들의 불안감을 어른들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해결책을 제시하여 준다. 사춘기의 그 쓸데없는 방황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었던 것처럼 아이들의 두려움은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하나의 성장과정 중에 하나 인 것 같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말을 한 번 건네고 당연히 무섭고 두려운 일이니 네가 스스로 생각을 조금 바꾸면 세상의 두려움은 즐거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지 못하는 그런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와 부모에게 서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이의 관점에서 상담을 하듯이 아이의 두려움의 근원과 극복하는 과정을 상세히 소개한 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비록 아이들이 실천하고 따라 주느냐는 아이의 의지와 상관이 있겠지만 특히 두려움이 많은 우리아이들에게는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부모의 꺼리는 부분을 아이들은 두려움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 조금 부모로서 미안한 생각이 든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게 건강한 긍정적인 긴장감을 준다는 것이 두려움으로 변해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두려움이 심해지면 병으로도 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후반부에서는 부모의 역할이 그리고 아이와의 대화가 아이의 성장에 큰 역할이 되어 줄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하여준다. 아이의 두려움은 부모의 두려움을 배운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부모의 두려움이 아이들에게 전사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조금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겠지만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