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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과학 상식 바로잡기 1 -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과학 상식의 오류들 ㅣ 엉터리 과학상식 바로잡기 1
칼 크루스젤니키 지음, 안정희 옮김 / 민음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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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 상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가끔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 같다. 누군가는 상식을 만들어 내기위해 알리는 일을 하였을 것이고 인류는 보편화된 사실을 상식으로 기억하기 때문일 것 이다. 과학은 증명을 통하여 그 것이 사실임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거치기에 과학상식에 대한 믿음을 깨기란 일반적 상식을 깨는 것 보다 더욱 어렵게 다가오는 것 역시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다.
전화기의 수화기가 변기보다 더욱 더럽다는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이런 것이 상식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보다는 관념적인 생각이 보편성을 띄고 우리 개념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흥미로운 재목으로 다가온 [엉터리 과학상식 바로잡기]는 나에게 상식을 알려 주기보다는 기준에 대한 관념의 차이를 알려 주는 그런 책으로 다가온다. 흥미로운 사실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나의 생각이 어쩌면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만일 우리의 배설물을 신성한 것으로 여기는 집단이 있다면 변기위에 밥을 놓고 먹는 일에 하나의 거리낌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지나친 비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는 그 것에 반론을 거론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은 어디냐고 배운 것이 해수면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보았을 때는 에베레스트산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골짜기를 기준으로 해서 측정을 하거나 이 책이 말하는 해수면이 지구의 위치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논리를 앞세우면 분명 다른 관점에서의 높이에 대한 숫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음모론이라 하는 지구의 달 착륙, 좀비의 존재 그리고 드라마를 통해 접하게 되는 고문할 때 사용한다는 진실의 약에 대한 사실 등은 새로운 지식으로 접하게 된다. 저자는 우리에게 세상을 어떤 기준에서 볼 것인가. 그리고 과학의 진실은 변하지 않지만 자신이 접하고 있는 상식을 기준으로 보았을 경우에는 다른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 질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이 낙제생일 만큼 학교 공부에는 부족함이 많았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과, 투탕카맨의 저주는 신문을 많이 팔아 보기위한 언론사의 작품이라는 사실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미디어를 통해 받아들여야 할 부분과 걸러내야 할 부분에 대한 고찰을 하게 만들어 주는 이유와 같다.
과학상식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타난 이 책에서 나는 기준점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고 기준점이 달라지거나 자신의 생활 습관과 대치되었을 때 개인과 사회가 받아들이는 속성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않지만 그렇게 믿고 싶은 속성, 남의 관심과 재물을 끌어 들이기 위해 선의의 거짓말로 포장되는 진실이 아닌 진실을 우리는 걸러낼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새로운 사실도 그리고 과학 서적이면서 사회성에 대한 생각까지 해주게 한 내용이었다. 웃음 가득한 포즈의 저자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