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인류의 비밀을 찾아라 - 소설로 만나는 과학의 모든 것 에듀 픽션 시리즈 2
모이세스 데 파블로 외 지음, 고인경 옮김 / 살림Friends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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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픽션 이라는 장르의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내가 고등학교쯤에 배웠던 아득한 기억 속으로 달려가는 듯한 느낌이다. 가물가물 하지만 기억의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어렴풋한 기억들이 세록하다. 이야기를 통해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 중 역사적 사실 혹은 그 위인들의 행적을 소설처럼 표현하는 것이 조금 접근성이 용이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도둑맞은 인류의 비밀을 찾아라] 역시 에듀픽션이라는 장르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많은 과학자들의 생애와 주요 업적을 토대로 엮어가는 추리 소설 형식의 이야기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많은 과학자들, 기원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과학자들의 업적을 어떤 연결 고리로 연결하며 마무리 지을지 너무 궁금한 마음에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점점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과거와 근대를 오고가는 과학의 업적과 과학자의 일생은 소설을 읽으면서 한 번 더 지식의 자리를 확인하는 시간이었고, 조금은 이해가 더디 되는 설명도 있었지만, 사건의 전개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보면 어렴풋하게 짐작은 할 수 있겠다. 과학자들의 삶과 그들의 발명품 그리고 마지막장에 전 세계에 과학자들의 업적이라 할 수 있는 발명품들의 위치까지 교육적 요소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 그럼 재미 부분에서는 어떨까. 추리 소설 형태의 형식이라 역시 재미 부분도 여타의 추리 소설이 가지고 있는 긴장감과 숨어있는 범인에 대한 실체를 찾아가는 묘미 또한 즐겁다.




인류의 과학의 역사는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 발전하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마술도 과학의 힘을 빌어서 하는 행위라고 한다면, 대중화되기 전의 과학은 신의 영역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다. 이 책의 이야기처럼 많은 사람들이 남들이 모르는 과학의 힘을 이용하려할 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 하지만 과학은 대중들의 선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도구이지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는 일은 인류가 막아야 할 일임에는 틀림  없는 사실인 것 같다.




이 책의 작가는 한 명이 아니다. 두 명의 작가 한명은 물리학을 전공한 수학교수이고 한명은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호아킴 루이스가 과학에 대한 상식과 과학자의 일생에 대한 부분을 만들고 모이세스 데파블로는 아마도 스토리의 구성 및 전개에 대한 부분을 만들었을 것 같다. 재미있는 시도이면서 학습효과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물리, 양자, 수학, 등에 업적이 탁월한 분들을 한번씩 다 만난 것 같다. 배운지 오래되어 이름도 가물거리던 분들의 생애와 업적을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나 할까




청소년용 책을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재미있다. 그 시절 그렇게 하기 싫었던 공부에 대한 기억이 없어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나이가 되어서 인지, 성장소설이나 에듀픽션 장르의 책을 찾아보게 되는 것은, 학습이 필요하기 보다는 그 시절의 순수함을 찾기 위한 마음속의 갈망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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