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화 속 현대 미술 읽기
존 톰슨 지음, 박누리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인류가 생겨나고 생각을 하게 되고 의사 전달을 하게 되면서 다양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된 것 같다. 가장 먼저 발달한 것이 아마도 몸짓이었을 것이고 몸짓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언어가 생겨났을 것이며, 자신이 본 것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아마도 그림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마다 자신의 생각이 다르고 동일한 사물을 보고도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에 그림은 그리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감정으로 혹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그림과 색깔이 바뀌어 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세계명화 속 현대 미술 읽기]는 1885년 ~1986년까지의 대표적인 미술작품과 작가의 생을 소개하면서 현대 미술사에 있어서 작가들의 성향과 그림의 특징을 잘 설명하고 있다. 시대별로 작가의 그림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하고 동시대에 어떤 그림들이 유행하고 있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하여주는 그림과 작가의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림은 아름다움을 혹은 사물의 느낌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이 되어온 것 같다. 사람들은 사람의 몸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풍경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도 하였으며, 어떤 이는 사물 속에 외롭게 던져진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기도 한다. 나 같은 그림의 초보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사진에 익숙한 세대이다 보니 그럴 법도 하겠지만, 추상화 같은 그리고 입체파라고 하는 사람들의 그림을 보면 무엇을 표현하려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한 장 한 장 그림과 설명을 읽어 가면서 나는 그런 생각을 한다. 많은 사물이 사람들에게 동일한 모습으로 보여 지지는 않는 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어떤 이는 사물의 근본 색을 파랑으로 표현하려 하였고 어떤 이는 경치 중에 도드라지게 단일 색을 표현하면서  색깔의 강약을 표현하려 하기도 하였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그림 속에서 사람의 머릿속에만 그려지는 혼돈과 두려움을 표현하려 하는 사람도 있었고, 고독한 인간의 일상을 그림으로 말하려는 사람도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한 사람의 작가의 생을 통해 그림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는 일이 가장 그림을 이해하기 쉽고 그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잘 이해 할 수 있다고 한다. 한 작가 한 작가의 생과 그림을 이해하며 그림을 그리니 의도와 느낌을 감상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다가온다.




갑자기 아비뇽의 여인들이란 그림이 떠오른다.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에 사람의 얼굴이 너무 이상하게 그려진 것이 아닌 가 생각하였는데 작가는 콩고 펜더 지방의 음부야 마스크의 사진을 같이 올려놓았다. 사람이 보는 관점 즉 어떻게 사물을 강조할 것이냐에 따라서 보이는 시각의 차이를 보여주는 페이지였다 (Page 101)

그림이 아직 내가 이해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지만 조금씩 작가의 삶 속에서 무엇을 표현하려 하였는지 이해하려는 노력과 그림의 사조를 조금씩 이해한다면 무지한 사람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좋은 그림과 설명에 마음이 부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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