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20대, 절망의 트라이앵글을 넘어 - 대학등록금 1000만 원, 청년실업 100만 명, 사회의 오해와 무관심
조성주 지음 / 시대의창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을 읽고, 희망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듯한 20대에 절망으로 둘러 쌓여 있는 것 같은 , 어떤 의미에서는 기성세대의 문제 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20대에 독립하기 힘든 사회구조가 더욱 그들을 힘들게 하는 건 아닌지? 저자는 어떤 방법으로 그들의 고민을 말해 주고 싶었는지 저자의 생각 그리고 그들의 현실을 알고 싶어서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20대의 대학 진학율이 83%가 된다는 저자의 서문에서 우리나라의 구조상 남자의 경우 군대를 갔다오면 20대후반, 여자의 경우 20대 중반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것 같다. 즉 스무살 이상을 경제 활동인구로 보았을때 20대의 절반은 경제 활동 인구가 아닌 아직도 배우는 학생의 신분이라는 점에 놀라면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20대를 지나온지 좀 오래되고 아이들이 20대를 향해 가는 시점에서 저자가 말하는 현재의 20대의 고민과 현실은 많은 암울함과 기성세대의 배려가 없이는 정착하기 힘든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대학이라는, 현재로 보면 정규과정과 같은 곳을 다녀야 하는 부담감,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인 문제들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88만원 세대가 대학 등록금을 만을기 위해서는 얼마를 일해야 하는 것 일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 들이 결코 무능하거나 사회적 관심이 덜해서 그런 것 만은 아니라는 저자의 역설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생활을 위해 저항하는 세대와 생존을 위해 저항하는 세대의 접근은 근본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다는 저자의 용어 선택에도 감탄이 나온다. 기존 세대와 10대는 생활을 위한 저항을 하지만, 현재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는 20대는 생존을 위한 저항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 현실감 있는 어휘로 읽는 사람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회적구조와 제도적모순에서 오는 잊혀져가는 세대 20대를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시각도 바뀌어야 할 것 같고, 국가가 그들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제도에 대한 제안, 20대에게 바라는 저자의 당부 또한 현재의 20대를 생각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의미로 다가온다.

 

20대라는 책의 제목 때문에 20대가 타겟층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이 책은 20대를 바라보는 기성세대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들의 고민과 그 들과 가족인 사람들의 고민을 함께 공유 할 수있는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