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리포트 1 - 만화
김규식 외 지음, 팽현준 그림 / 바우나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다보스 리포트 경제 신문을 읽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말인데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실 좀 많이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언급도 되고, 어려운 경제용어도 많고 해서 신문을 읽다가도 그냥 이런 게 있나 보다 하고 넘어가는 정도였다. 마침 책이 나왔다고 해서 흠, 무지를 탈출해 볼까 하는 생각에 선택을 하고 보니 책이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 어차피 어려워서 이해도 잘 안 되는데 만화라면 좀 거부감도 덜하고 잘 되었네 하면서 선택한 책이다.




다보스포럼 참가비만 7000만원에 달한단다. 보통의 사람들로서는 참석도 꿈을 꾸기 어려운 그런 포럼인거 같다. 초반에 이런 언급이 있어서,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무슨 이야기를 하기에 포럼 참가비가 7000만원일까? 조금 씩 조금 씩 책장을 넘겨가면서,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에서 많은 공포감을 느끼게 되었다. 나와 상관 업는 일들로만 여겼던 것이 결코 나와 상관이 없는 일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내 자신의 무지에 많은 후회가 온다.




이들이 많은 참가비를 내면서도 포럼에 참가하는 이유는 갑자기 비가 오는 것은 내리게 할 수 없지만 그 비를 다 맞을 수는 없다는 단순한 이유에서란다. 즉 세계 경제의 흐름을 미리 준비하고 읽어 냄으로써 손실 혹은 수익을 최소화 극대화하기 위한 것 같다.




최근의 다보스 포럼의 주된 관심사는 미국의 경제위기가 세계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그동안의 미국의 경제정책 기조가 세계경제에 미친 영향 그리고 자유무역주의가 전 세계에 미친 영향 등이 주된 토의 내용이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 IMF때와 현재 미국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미국이 취하는 이중적인 태도 역시 책을 넘기면서 무엇인가 뭉클함을 만들어 주는 내용도 있었고, 기축통화로 달러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알게 되었고, 미국의 시장 동향에 따라 우리나라 주가가 왜 그렇게 출렁거리는 지도 자세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원인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왜 아직도 경제  전문가들이 회복기가 아니고 더 두고 봐야 한다는 말을 일관 되게 하는지, 파생상품이 무엇인지 금융전문가들이 만들어낸 도박 같은 상품에 내가 돈을 투자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등 생각을 해보게 하는 부분이 많다.




전반부의 치밀한 전개에 비해서 후반부의 생존이나 극복방안은 약간의 미흡함이 있지 않나 생각을 한다. 지면이 부족해서 인지 앞부분의 금융위기에 대한 설명, 무역정책에 대한 이중성을 설명하는 부분 보다는 많이 허술해 보인다. 짧은 장수에 너무 많은 것을 설명하려 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아직은 경제에 대한, 국제경제에 대한 흐름은 잘 모른다. 단지 미국의 경제 위기가 왜 지구 반대쪽 대한민국에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은 분이 있으면 이 책을 권해 본다. 경제에 관한 기본 지식이 없는 나도 편하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무난한 설명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 생각은 단 한가지다. 강대국이 되자! 경제규모도 인구도 생산규모도 모두 강대국이 되어야만 억울한 취급을 당하지 않을 것 같다. 국제 경제라 해서 멋있고 잰틀한 것으로 막연히 생각해 왔는데, 나부터 살겠다는 인간의 심리가 국가간에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이 씁쓸했다.




언제이든 원화(우리 돈)가 기축통화가 되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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