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동네 작은 서점들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도 그렇고요. 헌책방이나 서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아, 이제는 한두 곳 정도만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서점뿐만이 아니라 출판사들도 문을 닫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작년 2011년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나쓰메 소세키, 그리고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마음』을 출간한 출판사가 문을 닫고, 김훈 선생님의 『칼의 노래』 등을 출간한 출판사도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엔 온라인 서점을 방문할 때면, 관심도서의 ‘구매’ 버튼이 사라지진 않았는지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는 『반 룬의 예술사』 옆에 있던 구매 버튼이 사라졌더군요. 무척 안타깝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던 와중에 지난 23일 한 방송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꽤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서 종종 보는 프로그램인데요, 그 방송에서 <책이 아픕니다>라는 제목으로 책과 출판사, 그리고 많은 사람의 이야기들을 보여주더라고요. 출판시장은 전보다 어려워졌지만 그럼에도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열심인 분들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하지만 방송을 보는 내내 머릿속에는 ‘안 되는데, 안 되는데, 안 되는데.’라는 생각만 맴돌았습니다. 제가 책을 좋아해서 그러는지,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더군요.

 

  

 

 

 

 

 

 

 

 

 

 

 

 

 

 

 

<생각의 역사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시리즈>

 

 그리고 어느 한 출판사의 편집자님이 돈을 위해서 이 일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참 진심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니 책을 읽고 그 책에 별점을 매겨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만든 책을, 한 사람의 인생을 온전히 담은 책을 저의 한없이 부족한 지식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의 평가는 한 명의 아주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주관적인 평가라 해도 많은 사람의 주관적인 평가가 모이게 되면 객관적인 평가처럼 보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싶습니다. 앞으로는 서평을 남기는 일이 조금 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성격에 조금 평범하지 않은 탓에 방송을 보고, 방송에 비친 책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이외에도 정말 수없이 많은 책이 나왔지만, 전부 정리하기는 어렵더군요.

 

 

 

 

 

 

 

 

 

 

 

 

 

 

 

 다음에는 이 책들 중에서 한 권을 읽어볼까 합니다. 제 눈에는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라서 그런지 피터 왓슨의 『생각의 역사』나 헨드리크 빌렘 반 룬의 『반 룬의 예술사』가 가장 눈에 들어오네요. 『반 룬의 예술사』는 판매가 되지 않고 있는 게 큰일이지만요.

 

 지난 8월에 한 취업 포털사이트가 조사·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1년 평균 독서량은 약 15(14.8)권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 초 한 리서치 기업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3.6%가 지난해 ‘한 달 평균 1권 이상 책을 읽었다’고 답했습니다. 나머지는 ‘1권 이하이거나 전혀 읽지 않았다(2%)’고 답했고요. 올해는 ‘독서의 해’이니 1년 평균 독서량이 30권 정도가 되면 어떨까요? 그러면 한 달 평균으로 2권이 조금 넘는군요. 그러려면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책을 권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겠네요. 우선은 ‘책’이라는 단어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제 주위 사람에게 먼저 권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사람이 읽을 필요도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무척 유명한 어느 작가도 종종 그런 말을 하셨고요. 그분들의 말씀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께서 ‘책으로’ 저에게 글을 가르쳐주셨기 때문이고, 제가 계산을 할 수 있는 것도 선생님께서 ‘책으로’ 저에게 수학을 가르쳐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지식을 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가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좋은 책을 만드시는 모든 분에게 힘내시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그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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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과 루이비통 - 황상민

 

 소비와 심리학을 다루고 있는 책들은 이미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좋은 도서들도 넘쳐나고요. 그런데 우리들이 서점에서 집어 드는 책은 대부분 외국도서입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하게 외국소비자들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전 세계 70억 인구를 모두 비교한다면 소비자들의 심리는 크게 다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부분적으로는 크게 차이를 보입니다. 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럭셔리브랜드 제품이 ‘3초 백’으로 불리는 것처럼 말이에요. 또 IT와 관련해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굉장히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우리나라의 소비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소비자를 중심에 둔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매체들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연세대학교의 황상민 교수가 우리나라 소비자들을 이해하기 위한 책, <대통령과 루이비통>을 펴냈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네요.

 

 블랙스완의 딜레마 - 케네스 포스너

 

 경제학에서 가장 관심을 두고 연구하는 부문은 아마도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는지, 어떻게 하면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의 결과를 얻어내는지 등 다른 중요한 것들도 많지만, 내일, 한 달 뒤, 일 년 뒤를 예측하고 그에 맞추어 준비해 나가는 것을 가장 중요시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예측들을 단 한 번에 뒤엎는 것이 ‘블랙스완’입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으로 인해 모든 것이 뒤바뀌는 상황. 그렇다면 그런 ‘블랙스완’을 예측하는 것은 과연 가능할까요? <블랙스완의 딜레마>의 저자 케네스 포스너는 블랙스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사례로 설명하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미래예측의 가능, 혹은 불가능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지털 워 - 찰스 아서

 

 요즘 기업들 간의 특허전쟁을 보면서 제가 느낀 점은 ‘이제는 더 이상 기업이 제품과 브랜드만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 경쟁하기보다는 특허와 같은 법적 제재를 통해서 경쟁 대상을 차단하는 것이죠. 이러한 특허전쟁의 중심에는 IT산업이 있고, 또 그 중심에는 구글과 애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글과 애플이 전력으로 싸우고 있는 와중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시 한 번 IT산업의 패권을 위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고요. 찰스 아서의 <디지털 워>는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을 기록한 책입니다. 단순한 역사가 아닌 기업들의 ‘전쟁’을 기록한 책이죠. 그들의 경쟁구도를 통해서 IT산업의 미래를 그려보는 것도 무척 흥미롭지 않을까요?

 

 트렌드 시드 - 황선욱

 

 몇 년 전에 한 통신사의 광고가 기억납니다. 휴대폰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쓰이는지를 시리즈 형식으로 다룬 광고였죠. 생활의 중심 캠페인. 그 광고는 재미도 있었지만, 휴대폰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활에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를 보여주는 광고였습니다. 이를 보면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는 우리의 일상 속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트렌드 시드>를 이러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디어의 씨앗은 책상이나 사무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거리’, 즉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를 어떻게 발견하느냐에 따라 그냥 지나칠 수도,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거리’에서 어떻게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어떻게 전략으로 이끌어 가는지에 대한 저자의 주장이 무척 궁금하네요.

 

 굿바이 심리 조종자 - 크리스텔 프티콜랭

 

 우리의 심리는 우리도 알게 모르게 조종당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루에도 수백 번씩 마주하는 광고에게, 또는 끊임없이 마주치는 사람들과 미디어에 의해서 말입니다. <굿바이 심리 조종자>의 저자 크리스텔 프티콜랭은 이러한 심리 조종이 가족의 정을 빙자한 강탈, 직장에서의 파워게임, 커플 사이에서의 지배, 지나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친구 등 일상생활에서 점점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와 방법, 그리고 그 안에서 개인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굿바이 심리 조종자>에 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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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4 22: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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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4 23: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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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댄 애리얼리

 

<상식 밖의 경제학>, <경제 심리학>의 저자로 잘 알려진 댄 애리얼리가 새로운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번엔 인간의 도덕성이 경제학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행동경제학의 주장들을 이끌어 나갑니다. 누구든지 사람들은 거짓말을 합니다. 그리고 도덕과 부도덕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며 살아갑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들이 경제에, 정치에, 그리고 일상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다만, 그동안 댄 애리얼리의 책들이 무척 쉽고 재미있게 서술된 반면, 개별적인 사례의 나열에 그치는 다소 힘없는 결론으로 인해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이번의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은 어떨지 기대됩니다.

 

 

소비 본능 - 개드 사드

 

사람들의 소비 행태를 다루는 도서는 재미있습니다. 파코 언더힐의 <쇼핑의 과학>이 그랬고, 마틴 린드스트롬의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윌리엄 파운드스톤의 <가격은 없다>도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유익하기도 하구요. 그 이유는 경제학, 경영학, 심리학 등의 다양한 분야를 일상생활에서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도서이기 때문입니다. 백화점에 없는 3가지가 무엇이며 그것이 왜 없는지, 의류매장에서 액세서리가 남녀에 따라 어떻게 진열되는지 등과 같은 이야기는 독자들이 충분히 흥미를 갖게 만듭니다. <소비 본능>의 저자 개드 사드는 이 책에서 소비를 진화론적 시각으로 파헤칩니다. 소비 활동의 배경을 네 가지 핵심적인 진화의 동인인 생존, 번식, 혈연 선택, 호혜적 이타성으로 설명한다는 것이죠. 이러한 저자의 주장을 자세히 들어보고 싶습니다.

 

경영의 대가들 - 에이드리언 울드리지, 존 미클스웨이트

 

대부분의 학문에는 ‘사(史)’가 있습니다. 철학에는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에서 시작되는 철학사(哲學史)가 있으며, 미술에는 고대 그리스에서 르네상스를 거쳐 현대미술에 이르는 미술사(美術史)가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학에는 애덤 스미스부터 케인스, 프리드먼 등으로 이어지는 경제학사(經濟學史)가 있습니다. 그런데 경영학은 그 역사가 오래지 않아서 일까요? 경영학의 역사를 다룬 책은 쉽게 접하기가 힘듭니다. 그저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만 이야기 할 뿐이죠. 이 책 <경영의 대가들>의 저자 에이드리언 울드리지와 존 미클스웨이트는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 토머스 프리드먼 등 이른바 ‘경영의 대가들’을 중심으로 경영이론 산업의 역사와 구조, 이론 등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모방의 힘 - 김남국

 

모방을 둘러싼 논쟁은 끊임없는 숙제였습니다. 모방은 정말로 창조의 어머니인가, 아니면 단순한 ‘베끼기’인가. 그리고 모방이 용인된다면 모방을 구분 짓는 기준은 무엇인가. 이렇게 모방을 둘러싼 논쟁은 끝이 없습니다. 최근 국내 모기업과 해외 모기업 간의 특허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지식재산권에 대한 보호가 점차 강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방에 대한 기준도 더욱 엄격해지겠지요. <모방의 힘>의 저자는 모방의 형태와 적용 대상에 따라 각각 복제형, 원리형, 이식형, 창조형의 4가지 유형으로 모방을 구분하면서, 이러한 모방이 단순한 '베끼기'를 넘어서 창조적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주장합니다. ‘창의’나 ‘창조’라는 것이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만, 모방이 창조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고 싶네요.

 

선택의 심리학 - 쉬나 아이엔가

 

아침에 시계알람이 울리면 고민합니다. 일어날까? 좀 더 잘까? 그리고 또 다시 고민합니다. 아침 식사를 할까? 먼서 씻을까? 이처럼 사람은 눈을 뜨는 순간부터 눈을 감는 순간까지 온통 선택의 연속입니다. <선택의 심리학>의 저자 쉬나 아이엔가는 이러한 선택들은 아무리 학습하더라도 모든 영역에서 선택을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전문성을 이용하는 방법을 배워 자신의 선택과 그에 대한 지식을 향상시킬 수는 있다고 합니다. 쉼 없는 선택의 연속에서 저자의 주장이 독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무척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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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6 08: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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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6 19: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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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콘드 - 이브 스미스

 

경제는 經世濟民(경세제민) ‘세상을 잘 다스려 백성을 구세한다.’라는 ‘인문(人文)’적인 개념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Economics(경제학)으로 사회과학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즉 ‘과학’적인 학문이라는 뜻이겠지요. 이렇게 경제학이 과학에 가까워진 이유에는 애덤 스미스에서 시작된 주류 경제학자들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주류 경제학에 관한 비판은 과거에도 끊임없이 제기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도 주류 경제학이 흔들리지 않고 계속되어온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 책 <이콘드>는 존 캐서디의 <시장의 배반>과 함께 그 답을 제시해 주지 않을까 합니다.

 

 

 

외로워지는 사람들 - 셰리 터클

 

얼마 전 TV 방송에서 한 사연을 소개하더군요. 사람이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화를 휴대폰을 통해서 한다는 사연이었습니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어느 곳에 있든지 서로 소통할 수 있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는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람들의 관계가 그렇게 폭넓고 좋은 관계로만 유지되고 있을까요? 하루에 사람보다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마주하며 보내는 시간이 훨씬 길어진 세상에서 사람들 간의 관계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요? 이러한 기술의 변화를 좀 더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기술의 발달이 인간 ‘관계(關係)’에 미치는 영향을 조망한 책 <외로워지는 사람들>이 답해줄지 궁금합니다.

 

 

CEO의 서재 - 한정원, 전영건

 

누군가의 서재를 들여다보는 일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서점이나 포털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명사들의 서재는 항상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읽은 책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서재는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공간이며 은밀한 공간이기도 하지요. 작년에 <지식인의 서재>라는 책이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책 는 그 책의 연장으로 한국의 비즈니스를 이끄는 8명의 CEO와 그분들의 서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재를 통해서 그분들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책의 영향을 받았는지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그냥 단순히 그분들의 서재를 둘러보기만 해도 좋구요.

 

 

콰이어트 - 수전 케인

 

우리는 어려서부터 ‘겸손’을 가장 큰 미덕으로 배우며 자라왔습니다. 남들 앞에 함부로 나서기보다는 자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요즘은 그보다는 자신감과 당당함이 더욱 필요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자신감을 더욱 많이 강조하고 있으며, 서점 가에도 당당함과 자신감을 갖으라는 책이 훨씬 많아 보입니다. 그러한 와중에 이 책 <콰이어트>의 저자 수전 케인은 내성적인 성격, 침묵, 혼자만의 시간들이 큰 힘이 되며, 우리는 이를 너무 소홀히 다루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20분 동안의 TED 강연을 듣고 나니 저자의 주장을 좀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멀티플라이어 - 리즈 와이즈먼, 그렉 맥커운

 

간혹 다른 사람들과 함께 활동할 때면 ‘리더의 기질은 타고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똑같은 말을 해도 누군가가 말을 하면 더욱 설득력을 갖추고 더욱 신뢰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무언가 사람을 이끄는 힘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 <멀티플라이어>의 저자는 ‘멀티플라이어(Multiplier)란 상대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팀과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리더’ 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모두가 바라는 리더겠지요. 20년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누구도 멀티플라이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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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7 10: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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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애플 - 애덤 라신스키

 

아이폰이 등장한 이후 애플은 가장 관심 받는 IT기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고 그의 전기가 출간되면서 출판계에서도 애플과 스티브 잡스는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가 스티브 잡스를 중심으로 바라본 애플을 이야기 한다면 애덤 라신스키의 <인사이드 애플>은 조직과 문화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애플’이라는 기업을 이야기하는 책은 이미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애플’은 여전히 흥미로운 기업이며, 앞으로도 주목받을 기업이라는 점, 그리고 이 책이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애플관련 도서라는 점에서 추천해 봅니다.

 

 

단단한 경제학 - 나카하라 케이스케

 

경제학 교재는 대부분 수요와 공급으로 처음을 시작합니다. 이어서 탄력성, 소비자와 생산자 등 개념과 이론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교재는 지식을 차곡차곡 쌓거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는 데는 무척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현실상황에서 경제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거나 다양한 경제관련 요소들의 연관성을 쉽게 파악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나카하라 케이스케의 <단단한 경제학>은 ‘사건과 스토리로 읽는’라는 부제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를 사건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쉽게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현실의 경제상황을 스스로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에 흥미와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들의 성공엔 특별한 스토리가 있다 - 삼성경제연구소

 

기업의 성공스토리와 성공전략을 다룬 책은 정말 많습니다. 이정도면 기업이 성공하는 데 필요한 ‘비법’은 다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 나가던 기업이 몰락하고, 갑자기 등장한 기업이 시장을 지배합니다. 이 책은 각각의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기업들의 성공스토리 45편을 싣고 있기 때문에 다소 깊이는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기업의 자세한 이야기 못지않게 다양한 기업들의 핵심전략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진출한 기업 ‘이케아’에서부터 일본의 ‘반다이’까지 많은 기업들의 성공전략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도서라 생각됩니다.

 

 

두 얼굴의 구글 - 스코트 클리랜드, 아이라 브로드스키

 

애플, 페이스북과 함께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구글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해서 온라인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 구글. 그리고 언제나 새로운 기술과 함께 논란을 가져오는 기업. 이러한 구글의 목표는 사람들이 정보에 접근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통제함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책 <두 얼굴의 구글>은 구글이라는 기업은 결코 공정하지 않으며, 비윤리적이고, 투명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제는 인터넷을 ‘지배’한다고 표현되는 구글의 힘과 미래를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저자를 통해서 구글의 새로운 면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중력, 마법을 부리다 - 샘 혼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습니다. 1시간은 60분이고, 1분은 60초. 그래서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현대사회와 같은 경쟁사회에서는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시간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때문에 시간의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집중력의 중요성도 주목받고 있지요. 몇 년 전에 출간된 서울대 황농문 교수의 <몰입>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황농문 교수의 <몰입>이 ‘몰입’상태와 방법, 효과 등을 중점적으로 이야기 했다면, 이 책 <집중력, 마법을 부리다>는 좀 더 포괄적인 범위에서 집중력과 몰입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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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2012-06-06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경제경영/자기계발 신간평가단 파트장 키치입니다.
추천신간 체크 완료했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