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수사대 궁금해? 시리즈 4
양미진 외 지음, 이주희 그림 / 좋은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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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고 화창한 5월,

나들이 가기도 좋은 계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화창해야 할 하늘이...

하루가 멀다하고 뿌옇습니다.ㅠ.ㅠ

 

언제부터인가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한 미세먼지!!

미세먼지 때문에 외국으로 이민가고 싶다는 말도 이젠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데요.

우리가 미세먼지 때문에 일상에서 느끼고 고통받는 이야기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엮어 낸 책이 나왔네요.

"미세먼지 수사대"


​요즘 시기에 딱 맞는 주제이기도 하고,

당장 제 자신도 미세먼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몰라

어려움이 있던 차에,

너무나 반갑에 책을 집어들었답니다.

책 읽으라고 잔소리 안해도,

아들 녀석이 먼저 집어 드는 호기심 많은 주제인가 봅니다.

호기심에 펼친 책 첫 페이지.

'뜻하지 않은 먼지 방학'이라는 제목이 확 눈에 들어오네요.

아~ 언젠가 우리도 미세먼지 때문에 방학하게 되는 날이 올까요?

반가움보다 서글픔...ㅠ.ㅠ

심각한 미세먼지 때문에 학교를 안간 주인공 지용이는

밖에 나가 놀지도 못하고

집에서 공기 청정기 틀어놓고 시간을 보냅니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 모습이기도 하네요.



 

학교 안 갈 때는 좋았겠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호흡기가 약한 친구 지원이는

다음 날도 아파서 학교에 나오지 못합니다.



한편, 미세먼지가 더 심각한 중국을 피해

우리나라로 이민 온 친구도 있었으니,

이름하여 공기 난민, 단비라는 친구도 등장하네요.

중국에선 미세먼지 때문에 폐암에 걸린 친구도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주는 단비.

중국의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함을 말해주지요.



우리 나라도 그닥 나은 환경은 아닌 듯한데,

그나마 중국보단 낫다고,

 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피난오게 되어

공기 난민이라고 명명하네요.


예전에 외국 여행 때 푸른 하늘을 보면서 그 하늘이 그렇게 부럽더니,

우리도 언젠가 맑은 공기를 찾아 이민을 하는 시대가 올까요?

그렇게 되기 전에 얼른 해결책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ㅠ.ㅠ


어쨌거나, 미세먼지 때문에 고통받는 친구들을 둘이나 두다 보니,

지용이와 그 친구들은 자칭 '미세먼지 수사대'를 결성하여

도대체 미세먼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같이 고민해 보기로 합니다.



그들이 찾은 미세먼지 해법은

바로 공기 정화 식물을 놓는 것!!



그리고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물을 섭취를 권합니다.

물, 마늘, 배, 미역 같은 해조류, 오미자, 생각, 도라지, 녹차 등이 좋다고 하네요.



또한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전기 자동차 타기!

미세먼지를 많이 발생시키는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화력발전 대신

자연 에너지, 태양광 발전 이용하기!

​자전거 이용하기,

차량 2부제 실천 등과 같은

미세먼지 해결책을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고르는 법도 나와 있어요.



전체적으로는 '미세먼지 수사대'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가지만,

그 사이사이에는

미세먼지에 관련된 각종 지식들을 설명해주는 페이지가 자주 나옵니다.


보통 이런 동화책 사이에 끼어 있는 설명페이지는

약간 딱딱하거나 재미없다는 이유로 건너뛰기 일쑤인데요.

그런데, 이 책의 미세먼지 설명만큼은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동화 이야기보다 더 유심히 챙겨보게 되더라고요.

미세먼지 대비책이 어떤 게 있는지

미세먼지가 왜 생기는지 등등...

궁금한 게 많아서였을까요?

아님 바로 우리 생활 속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라 그런 걸까요?



한 때, 미세먼지는 고등어를 구울 때도 많이 나온다고 한

모 정부 관료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많이 회자되기도 했지요. ^^;

그래서 뭐, 미세먼지 대비책은 안세우고,

우린 고등어도 먹지 말라는 거냐며

비아냥거리는 반응들이 있기도 했었고요.ㅎㅎ


예전엔 먼지 많이 마신 날은 삼겹살이 좋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는데, ^^;

이 책을 보니,

괜히 먼지 씻어내려고 삼겹살 먹으려고 했다가,

굽는 과정에서 미세먼지 더 많이 마시겠단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ㅎㅎ

굽고 튀기는 요리 할 땐 미세먼지 조심하기!!
 

이렇듯,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미세먼지 이야기.

사실 아이들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건,

그냥 마스크 열심히 잘 쓰고 다니는 것 밖에 없는 듯해서

조금은 안타깝기도 해요.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공기정화 식물 키우기,

차량 운행 덜하기 정도??!


어쨌거나 각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미세먼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가 우리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교과 연계 항목은 주로 "날씨와 우리 생활" 단원 쪽이네요.


당장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도 내일 체육대회를 한다는데,

미세먼지 수준에 따라 실내에서 할지, 야외에서 할지, 

당일 아침에 결정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개정되는 교과서에는 날씨 영역에

미세먼지 이야기도 더 많이 첨가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혼탁한 미세먼지 공기 때문에 골치가 아픈 요즘,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 나눌 거리를 찾으신다면

'미세먼지 수사대'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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