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미의 시와 수필(?)
그리고
추억속 김미숙의 가정음악이 들린다




컴퓨터 자판으로 빠르게 치면
쿵쾅콕콕 쿵콩공공 쿵팍콩쾅 쿵쿠강오・・・・・・
한국인의 90퍼센트가 오타를 낸다는 단어

‘쿵쾅쿵쾅‘ - P50

어느 날은 하룻동안
교회엘 갔다가 성당엘 갔다가
절엘 갔다가 점집엘 갔다가
하루에 네 가지 종교 앞에 엎드렸다

온몸과 영혼 갈기갈기 찢기는 느낌으로

가는 곳마다 엎드려
저 좀 살려주세요 제발 저 좀 살려주세요
애원했다

그중 어느 종교인가가
그 기도 들어주었으니
살아났는데
그게 어느 종교였는지를 모르겠어서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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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감>

꽃이 흐드러지게 핀 벚나무 아래서 고전적으로 입맞췄다. 오랫동안 유지해온 ‘적절함‘의 거리를 둘이 힘을 합쳐 구겨버렸다. - P152

나이드니 마음이 넓어지는 대신 얇아져서 쉽게 찢어지더라 - P163

과한 장식 없이 소탈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세련을 절제하는 세련이랄까. 유행을 아주 무시하는 것도 의식하는 것도 아닌 태도가 묘한 자신감을 풍겼다. - P178

오랜 시간 질 좋은 음식을 섭취한 이들이 뿜는 특유의 기운이 있었다. 단순히 재료뿐 아니라 그 사람이 먹는 방식, 먹는 속도 등이 만들어낸 순수한 선과 빛, 분위기가 있었다. 편안한 음식을 취한 편안한 내장들이 자아내는 표정이랄까. 음식이 혀에 닿는 순간 미간이 살짝 찌푸려지는 찰나가 쌓인, 작은 쾌락이 축적된 얼굴이랄까. 아무튼 그런 인상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 기태는 그걸 자기 혼자 ‘내장의 관상‘
이라 불렀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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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2025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 전2권 - 안녕이라 그랬어 + 절창 ㅣ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김애란.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평점 :
품절


<좋은 이웃> 2021년 그 가을 나의 일기장을 들여다보고 소설을 쓴 줄 알았다 오버랩정도가 아니라 그냥 그때 그시절 바로 내 이야기, 동병상련의 소설에 위로 받고 위안 삼기에는 시려도 너무 시린 뼈-120쪽 [-그때 대출받아서라도 이 집을 샀어야 했는데. (...)전국적으로 부동산 하락세가 점쳐졌고, ‘지금 집 사는 건 미친 짓‘이라는 말이 돌 때였다.] 정부 믿고 기다린게 미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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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단편소설_ 홈 파티

‘정말 비싼 정보는 온라인에 없고 세상 많은 중요한 일은 식탁에서 이뤄지기 마련‘ - P13

이십여 년간 이연이 여러 인물에게 자신의 몸을 빌려주며 깨달은 사실은 단순했다. 그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자리에 서보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라는 거였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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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비싼 정보는 온라인에 없고 세상 많은 중요한 일은 식탁에서 이뤄지기 마련‘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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