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은밀한 시선, 그게 바로 지옥이죠 - P43

종교심이 없으면 인간은 한낱 고기 자루일 뿐이야 - P45

가장 좋은건 저마다 자기 영역을 지키며 사는 거지. 당신은 거기에서. 나는 여기에서.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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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가 <광기>의 순간적 보존 장소 👍 👍 👍


독서를 많이 할 수 있다니, 넌 정말 운이 좋아! - P81

그래, 아무런 이유 없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으면 내 안에는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무언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 P96

부르디외의 글을 읽음으로써, 글쓰기를 실행하라는 입력을, 마치 글을 쓰라는 명령을 받은 듯했습니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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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아주 일찍부터 제 상상력의 영토 제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와 세계에 대한 투영의 영토였습니다. (...)
훗날 책에서 삶의 사용법을 발견했는데, (...) 현실과 진실은 책 속에, 문학 안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생겨났지요.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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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없는 ‘깊이‘

‘문학의 건망증‘ 참 위로가 되네!!

<너는 네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

[당신 작품은 재능이 있고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아직 깊이가 부족합니다]

<그 젊은 화가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그녀의 작품들은 첫눈에 많은 호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그것들은 애석하게도 깊이가 없다> - P9

「그녀에게는 깊이가 없어요. 사실이에요. 나쁘지는 않은데, 애석하게 깊이가 없어요.」

< 왜 나는 깊이가 없을까?>

- P10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젊은 사람이 상황을 이겨 낼 힘을 기르지 못한 것을 다 같이 지켜보아야 하다니, 이것은 남아 있는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번 충격적인 사건이다. 무엇보다도 인간적 관심과 예술 분야에서의 사려 깊은 동반이 문제되는경우에는 국가 차원의 장려와 개인의 의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러나 결국 비극적 종말의 씨앗은 개인적인 것에 있었던 듯하다. 소박하게 보이는 그녀의 초기 작품들에서 이미 충격적 분열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사명감을 위해 고집스럽게 조합하는 기교에서, 이리저리 비틀고 집요하게 파고듦과 동시에 지극히 감정적이고 분명 헛될 수밖에 없는 자기 자신에 대한 피조물의 반항을 읽을 수 있지 않은가? 숙명적인, 아니 무자비하다고 말하고 싶은 그 깊이에의 강요를?> - P14

<아주 훌륭하다!>라고 긁적거리기 위해 연필을 들이대자, 내가 쓰려는 말이 이미 거기에 적혀 있다. 그리고 기록해 두려고 생각한 요점 역시 앞서 글을 읽은 사람이 벌써 써놓았다. 그것은 내게 아주 친숙한 필체, 바로 내자신의 필체였다. 앞서 책을 읽은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나자신이었다. 내가 오래전에 그 책을 읽었던 것이다.

그 순간 이루 형용할 수 없는 비탄이 나를 사로잡는다. 문학의 건망증, 문학적으로 기억력이 완전히 감퇴하는 고질병이 다시 도진 것이다. - P71

내가 기억하고 있는 책이 이 세상에는 한 권도 없단 말인가? - P73

나는 책상 앞 의자에 주저앉는다. 수치스러운 일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30년 전 나는 글 읽는 것을 배웠고, 그리 많지는 않지만 웬만큼은 읽었다. 그런데 고작 남아 있는것이라고는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소설의 제2권에서 누군가가 권총으로 자살한다는 희미한 기억이다. 30년동안 읽은 것이 다 헛일이라니!  유아기, 청년기, 장년기의 수천 시간을 책을 읽으면서 보냈는데도, 망각 이외에는 남아있는 것이 없다니.  - P74

[스스로를 위안하기 위해 이렇게 생각해본다 (인생에서처럼) 책을 읽을 때에도 인생 항로의 변경이나 돌연한 변화가 그리 멀리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보다 독서는 서서히 스며드는 활동일 수도 있다. 의식 깊이 빨려 들긴 하지만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용해되기 때문에 과정을 몸으로 느낄 수 없을지도 모른다. ]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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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확실한 건 인문학

침묵 속에서 이루어지는 붕괴는 눈치채기 어렵다. - P145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무의미한 삶일 것이다. 살아가면서 내가 남긴 모든 것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 그건 죽음보다 무서운 일이 아닐까.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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