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과 나의 관계

소설가는 자신 속에 있는 여러 인격을 각각 독립시켜서 그것을 작중 인물로서 그려나간다. <침묵>에 대해서 말해 본다면, 페레이라, 키치지로, 로드리고는 모두 나이며, 이노우에 치쿠고노카미도 역시나 자신이다. 즉 내 안에서 공존하고 있는 것을 작중 인물로서 독립시켜서 묘사한 것이다. 
따라서 당연히 등장인물들 사이의 관련성은매우 강하다.



내 안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한 사람한 사람을 구체적인 인물로서 묘사하는 것이 소설이라는 작업이다.
다른 소설가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만, ‘타인에 대해서 쓴다는것은 정말 대단한 재능이 있는 소설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을 쓴다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나는 생각한다. - P62

지금이라면 <침묵> 이라고 제목을 정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정말이지 과장된 타이틀이라면 질색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탈고된 원고를 출판사에 넘길 때 내가 붙였던 타이틀은 <양지의냄새>였다. 그런데 출판사에서 일하던 친구가 이 제목으로는 박력이 없으니, 역시 이런 내용의 글이라면 <침묵>이 좋겠다고 권하는 것이 아닌가?


결국에는 <침묵>이라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매우 난처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책이 출판된 뒤 일본의 독자나 비평가들은 "이 책은 ‘신의 침묵‘을 그린 작품"이라고 착각하였던 것이다.
나의 의도는 ‘신은 침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하고 있다‘는것이었는데 말이다.  - P66

메이지 이후의 일본인이 기독교에 대해서 막연하게나마 가지고 있던 혐오 속에는 무엇보다도 먼저 이 서양 종교가 지닌 이질감, 거리감과 함께 신과 교의에 대해서 지금 말한 것 같은 일방적인 해석이 숨어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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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일런스》를 보고 원작도서를 읽고

신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과 믿지 않는다는 것은 둘 다 오만한 생각이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나
신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이 똑같이 주제 넘은 일이다
우리는 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우리의 무지를 인정해야한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따라서 상대성조차도 상대적이다
따라서 상대적이지 않은 어떤 것이 존재한다
그 어떤 것이 상대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당연히 절대적이다
따라서.....절대적인 것은 존재한다



엔도 슈사쿠의 《침묵》원작에 최대한 충실하여 제작한 영화를 봤다
역사적 배경은 17세기1633년~일본이지만 영화촬영지는 대만의 화련이란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에서 눈물나게
슬픈영화를 만들었다

[엔도 슈사쿠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베스트셀러 소설 <침묵>의 집필 과정이나 소설 <침묵>이 출간되고 난 뒤의 반향 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여 <침묵의 소리>를 펴냈다. 1992년, 소설 <침묵> 발표 후 26년만이다. 많은 독자들이 <침묵>의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제목 때문에 오히려 곡해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출처:알라딘책소개

나는 조심스럽게 바보같은 질문을 던져본다
17세기 당시 선교사들이 배교背教의
모습으로 타협하지 않고 순교殉教의
피를 흘렸더라면 .....
일본에서 1633년 이후 기리시단에 대한 박해는 후미에 배교로 본때를 보여주려했으나 기리시단의 온전한 배교는 실패 했고 기리시단(그리스도인) 은 왕성한 선교활동을 하지 못했다
20세기 일본은 복음 전도와 선교가 가장 힘든 국가중 하나는 아닐지도.

뭐 이러쿵저러쿵 할 영화가 아니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
그냥 보면 된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哥林多前書15;58




2017 년 오늘의 기록을 소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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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문진 - 윤동주 '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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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리문진- 유리는 아니고 아크릴 같은데 예뻐요 잘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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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리커버 특별판) -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자서전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이지수 옮김 / 바다출판사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괜찮은 사람에게로부터 나오는 것은 out put 괜찮은 것일 수 밖에...감성터치의 장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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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爲人民服务 ㆍ閻連科

#1944년_중국_毛擇東마오쩌둥이_발표한_정치_슬로건으로_개인의_행복보다_혁명의_대의와_사회_공익을_위해_일해야_한다는_중국군의_책무를_담은_국민적_구호.

피부가 하얀 게 뭐 그리 대수라고!

예쁘게 생긴 게 뭐 그리 대수라고!

목소리 좋은 게 뭐 그리 대수라고!

몸에서 물푸레나무 향기가 나는 게 뭐 그리 대수라고!

[당신의 그 하얀 피부와 매끈한 얼굴, 날씬한 몸매와 가는 허리, 탱탱하게 솟은 가슴과 하얀 치아, 큰 눈, 가는 허벅지와 걸을 때마다 씰룩거리는 엉덩이로 이 혁명 전사를 낚을 수 있다고 생각했단 말인가?]

[사단장도 마찬가지야 백전노장의 혁명가이자 영웅이며 고급 간부인 그가 어떻게 이런 여자를 얻을 수 있었단 말인가?]

사단장쯤이니까 !


[ 이 소설은 모든 사람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소설은 단지 인류의 운명과 역사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에게만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천 번을 말하고 만 번을 말해도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잘 사는 거야]


사단장의 젊디젊은부인 劉蓮류롄에게 잘 사는 것은.....

사단장 사택의 식사를담당하는 취사병 吳大旺우따왕에게 잘 사는 것은.....

도대체
잘 산다는 것
그거 어떻게 사는 건데?
니들이 말하는 대의는 무엇이고
사회공익은 무엇이냐?


나에게 잘 사는 것이란 ?


소설은 삶의 많은 진실을 유일하게 대변한다. - P15

두 사람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부엌 시멘트바닥 위에서 뒤엉켜 잠들어 있었다. 털이 뽑힌 돼지 두 마리가 죽어서 도마 밑에 던져져 있는 것 같았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라는 글귀가 적힌 팻말이 어떻게 상점의 가격표처럼 두 사람 몸 위에 올려져 있는지 알 수 없었다. - P151

마오 주석의 전신 석고상은 퍽 소리와 함께 바닥에 넘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마오 주석의 머리는 목에서 떨어져 
나가 탁구공처럼 탁자옆으로 튕겨져나갔고 눈처럼 흰 코도 떨어져나가 회토가붙은 채로 콩알처럼 방 한가운데 나뒹굴었다.  - P186

어쩌면 두 사람 모두 이미 마음속 
깊이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느꼈지만, 필연적으로 남천지북南天地北으로 하늘과 땅처럼 멀어져야 하는 
현실을 인식한 것인지도 모른다. 
환락은 끝이 없었지만 고통은 항상 
서둘러 찾아왔다.  이는 모든 인간이 공통으로 느끼는 감정이었다.  - P193

이 바닥에서, 이 군영 안에서 놀라운
이야기 하나가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는 사람은 몇 없었다.


이야기의 주인공격이거나 사건의 
진상을 어렴풋이 감지하는 사람들은 
이야기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이 거대한 드라마가 끝난 뒤 개 꼬리에 담비 꼬리가 
이어지듯 막이 내린 무대 틈새로 
계획되지 않은 또 다른 결말이 전개되어 화려한 악장 마지막의 무언의 피날레에 무수한 우수와 회상, 비장함과 처연함을 더해주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 P278

하나의 비밀이 모든 사람의 망각 
속에 깊이 묻혀버렸다. 
마치 황금덩이 하나가 깊은 바닷속에 
던져진 것 같았다. -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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