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차가운 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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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이상을 심한 목감기로 고통스러웠다.
진료받은 의사에게 침도 삼키기 어려우면서 주절거릴 것이 아니라 이 한 줄이었으면 충분했는데... [바늘이라도 한웅큼 삼킨 것처럼 목이 따끔거렸다]p9
한 줄의 간결하고도 적확한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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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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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간이든 자신이 사랑하는 것만을 소유할 수 있는 거지...내 사랑이 마르자 삶이 사막이 되었다. 내 사랑이 말라서, 나는 가장 가난한 사람이 되었다.] 메말라버린 내 사랑을 어떻게든 다시 촉촉하게 할 수만 있다면, 바스러지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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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무늬영원

노랑무늬영원
불도마뱀
Fire Salamander

모든 일에는 교훈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그런 자세로 살아왔다. 서른세 살이 될 때까지 악운이나 과오 앞에서 언제나 침착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든 통찰하고 교훈을 얻으려는 그 습관 덕분이었다.


난 언제나 그렇게, 내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을 감당해내려 하는 어리석음이 단점이었어. 순간적인 판단력도 부족했어. 항시 냉철하여, 때로는 잔인할 수도 있어야 하는데.
교훈이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것인지 나는 그때 알았다.
인생은 학교가 아니다. 반복되는 시험도 아니다. 내 왼손은 으스러져버렸고, 그게 끝이었다. 배울 것도 반성할 것도 없었다.
어떤 의미도 없었다. 


첫 불운은 조용히 다른 불운을 불러왔다. - P216

마치 모든 인간적인 감정들이 내 몸을 타고 흘러서 연민이라는 깔때기를 타고 몸 밖으로 떨어져 내린 뒤 돌아오지 않는 것과 같은 씁쓸한 경험이었다. - P228

그러나 닳아간다. 타이어가 닳는 것처럼, 이런저런 일들을 몸으로 겪으면서, 그와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그렇게 조금씩, 닳아간다는 것을 의식 못 하면서
조금씩, 바퀴가 미끄러워진다. 미끄러워지고, 미끄러워져서,
어느 날 아침 갑자기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다. - P245

만일 내가 그 남자와 수작을 나눴다면 이렇게 밝은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와 나눈 것은 침묵이었다. 비장하지도 우울하지도 않은, 그저 침묵.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깊이 새겨진 몸의 따스함. - P270

어떤 인간이든, 자신이 사랑하는 것만을 소유할 수 있는 거지. 앞뒤의 맥락은 지워지고 그 말만 기억에 새겨져 있다. 나는 이제 그 말을 이해한다. 남편이 사랑스럽지 않아진 것이 아니라, 내 사랑이 메말랐다. 내 사랑이 마르자 삶이 사막이 되었다. 내 사랑이 말라서, 나는 가장 가난한 사람이 되었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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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HAKUNAMATATA > [오늘의 한문장]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 Blu 세트 - 전2권 (에쿠니 가오리 다이어리 3종 중 색상 랜덤 증정)

좋은 영화, 좋은 소설은 시간이 얼마가 지나도 그 감동이 더 깊어진다는 것에 이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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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bao 福宝🐼
매일매일이 행복했을까
어느정도로 느낄 수 있을까
자이언트 판다 지능이 60~70 정도라니 동무는 되겠네 😂

사진은 평이하고 글도 매우 단순
QR 》 YouTube 로

귀가길 (전철역 스마트)도서관에서 대여하고 익일 출근길에 반납할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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