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호수에 던져진 돌 하나가 파문을 일으키듯, 이 처럼 사소한 것들이 어떤 인생에게는 전부 일수 있기에 바윗돌에 눌린 듯 무겁다.

맡겨진소녀의 작가 클레어 키건의 작품이라서,아일랜드 출신 영화배우 킬리언 머피에게 무한의 연민을 불러 일으키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순명료한 추천글 때문에라도 읽고 싶었던 책


"속이 빈 자루는 제대로 설 수가 없는 법이지." - P14

곧 펄롱은 정신을 다잡고는 한번 지나간 것은 돌아오지않는다고 생각을 정리했다. 각자에게 나날과 기회가 주어지고 지나가면 돌이킬 수가 없는 거라고. 게다가 여기에서 이렇게 지나간 날들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게, 비록 기분이 심란해지기는 해도 다행이 아닌가  싶었다. 날마다 되풀이되는 일과를 머릿속으로 돌려보고 실제로 닥칠지 아닐지모르는 문제를 고민하느니보다는. - P36

왜 가장 가까이 있는 게 가장 보기 어려운 걸까?
잠시 멈춰서 생각이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떠돌게 하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한 해 일을 마치고 여기 앉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게 싫지 않았다 - P111

펄롱은 미시즈 윌슨을, 그분이 날마다 보여준 친절을 어떻게 펄롱을 가르치고 격려했는지를, 말이나 행동으로 하거나 하지 않은 사소한 것들을, 무얼 알았을지를 생각했다.
그것들이 한데 합해져서 하나의 삶을 이루었다. - P120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이미 지나갔다. 하지 않은 일,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일 평생 지고 살아야 했을 일은 지나갔다. 지금부터 마주하게 될 고통은 어떤 것이든 지금 옆에 있는 이 아이가 이미 겪은 것, 어쩌면 앞으로도 겪어야 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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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멍청한 질문은 묻지 않은 질문이다. Ramon Bautista

시도하지 않은 골은 100% 실패한다. Wayne Gretzy

숙론의 목적은 누가 옳은가를 결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를 찾으려는 것이다 _189

경청의 1:2:3법칙
˝한 번 말하고,
두 번 듣고,
세 번 맞장구 쳐라.˝_198


숙론을 하는 다양한 목적
열 가지

① 우리 모두에게 공동으로 주어진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내기 위해서
② 해결책을 찾기 전에 우선 함께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공유하기 위해서
③ 개인이나 조직 간의 우려와 견해차를 드러내고 함께 인지하기 위해서
④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 ⑤ 조직 간의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
⑥ 조직 또는 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⑦ 서로 돈독히 협력하기 위해서
⑧ 정책을 수립하거나 변경하기 위해서
⑨ 정책이나 법안, 개발 계획 등을 공표하기 전에 주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
⑩ 함께 협업 공동체를 결성하기 위해서 - P173

거듭 강조하지만 소통은 원래 안 되는 게 정상이다. 잘되면 신기한 일이다. 소통이 당연히 잘되리라 착각하기 때문에 불통에 불평을 쏟아내는 것이다. 소통은 안 되는 게 정상이라 해도 우리가 하는 거의 모든 일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소통이 필요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소통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힘들어도 끝까지, 될 때까지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이제 우리 사회가 숙론을 통한 소통을 배워야 할 때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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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장 근본적인 범죄를 저질렀으니 그것은 생각에 의한 범죄다.

이 범죄를 숨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기장을 없애고 말고는 중요한 일이 아니다.
난 이미 생각했고, 범죄는 저질러진 것이다.
저들은 결국 날 찾아내고 말 것이다.



그냥 사람들이 사라질 뿐이었다.
항상 밤중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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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배우는 시간 - 말이 넘쳐나는 세상 속, 더욱 빛을 발하는 침묵의 품격
코르넬리아 토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서교책방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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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동의가 없이는 아무도 당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 없다. ˝ _엘리너 루스벨트
오! 이런 부지불식간 암묵적 동의가 이루어졌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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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인- 용기있는 소설 제목에 비하면 획기적이지 않다

한국에서 행복할 수 없다면 호주라고 다를까?
한국과 달리, 남의 일에 왈가왈부 가타부타 하지 않는 국민성, 오지랖 비확장형 인간성, ‘타자의 시선 개의치 않기‘ 정도의 자유와 용기가 주어질 뿐이지 않을까?

계나는 답을 알고 있다.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순 없어.]_160
한국에선 두렵고 무시할 용기 없는 시선들이 외국에서는 그러한 시선들로부터 자유할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것 정도의 차이.
한국에서 보아 온 극복 내지 변화불가능의 선례들- 경쟁성 없는, 바다건너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치 차이라면 차이.
여기서나 거기서나 소위 말하는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면 여기와 거기의 차이는 아는 눈 없는, 무시할 수 있는 시선 뿐이지 않을까

[˝헤브 어 나이스 데이.˝

난 이제부터 진짜 행복해질 거야]_188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도 주문한다고 배달되지 않는다.
여기서 못하면 거기서도 아마도...

그럼에도 젊은시절 이런 모험- 호기롭게 박차고 나가는 도전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핑계라도 들이대면서 못해 본 것이 후회된다.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순 없어. 나는 두려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 P160

몇 년 전에 처음 호주로 갈 때에는 그 이유가 ‘한국이 싫어서‘였는데, 이제는 아니야. 한국이야 어떻게 되든 괜찮아. 망하든 말든, 별 감정 없어……이제 내가 호주로 가는건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야. - P161

여기까지 생각하니까 갑자기 많은 수수께끼가 풀리는 듯하더라고. 내가 왜 지명이나 엘리처럼 살 수 없었는지, 내가 왜 한국에서 살면 행복해지기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나는 지명이도 아니고 엘리도 아니야. 나한테는 자산성 행복도 중요하고, 현금흐름성 행복도 중요해. 그런데 나는 한국에서 나한테 필요한 만큼 현금흐름성 행복을 창출하기가 어려웠어. 나도 본능적으로 알았던 거지. 나는 이 나라 사람들평균 수준의 행복 현금흐름으로는 살기 어렵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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