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적인- 용기있는 소설 제목에 비하면 획기적이지 않다
한국에서 행복할 수 없다면 호주라고 다를까?
한국과 달리, 남의 일에 왈가왈부 가타부타 하지 않는 국민성, 오지랖 비확장형 인간성, ‘타자의 시선 개의치 않기‘ 정도의 자유와 용기가 주어질 뿐이지 않을까?
계나는 답을 알고 있다.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순 없어.]_160
한국에선 두렵고 무시할 용기 없는 시선들이 외국에서는 그러한 시선들로부터 자유할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것 정도의 차이.
한국에서 보아 온 극복 내지 변화불가능의 선례들- 경쟁성 없는, 바다건너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치 차이라면 차이.
여기서나 거기서나 소위 말하는 밑바닥부터 시작한다면 여기와 거기의 차이는 아는 눈 없는, 무시할 수 있는 시선 뿐이지 않을까
[˝헤브 어 나이스 데이.˝
난 이제부터 진짜 행복해질 거야]_188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도 주문한다고 배달되지 않는다.
여기서 못하면 거기서도 아마도...
그럼에도 젊은시절 이런 모험- 호기롭게 박차고 나가는 도전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핑계라도 들이대면서 못해 본 것이 후회된다.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순 없어. 나는 두려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 P160
몇 년 전에 처음 호주로 갈 때에는 그 이유가 ‘한국이 싫어서‘였는데, 이제는 아니야. 한국이야 어떻게 되든 괜찮아. 망하든 말든, 별 감정 없어……이제 내가 호주로 가는건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야. - P161
여기까지 생각하니까 갑자기 많은 수수께끼가 풀리는 듯하더라고. 내가 왜 지명이나 엘리처럼 살 수 없었는지, 내가 왜 한국에서 살면 행복해지기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나는 지명이도 아니고 엘리도 아니야. 나한테는 자산성 행복도 중요하고, 현금흐름성 행복도 중요해. 그런데 나는 한국에서 나한테 필요한 만큼 현금흐름성 행복을 창출하기가 어려웠어. 나도 본능적으로 알았던 거지. 나는 이 나라 사람들평균 수준의 행복 현금흐름으로는 살기 어렵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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