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문원 세계 청소년 화제작 3
쎄르쥬 뻬레즈 지음, 박은영 옮김, 문병성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아이에게 화를 자주 내게 되어 나 자신을 경계하려고 구입한 책이다  

세상에 어느 누구도 공부를 못 하고 싶은 사람을 없는 법  

노력을 하지 않거나 하려고 해도 이해력이 부족하거나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아무튼 레이몽의 학교 생활과 부모님의 학대는 악순환의 연속이 되어 

레이몽의 말 처럼 습관이 되어 버렸다 

無知한 레이몽의부모를 비난하고 싶지 않다  더 無知한 레이몽의 조부모에게서  

배운 것이 없기에.....  무지함는 절대로 세습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  

그러나 배우고 안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닌것 같다 

몇 달전 신문 기사를 읽었다 

부산에서 아버지는 현직 의사 이며  엄마는 전직 교사 출신인데   

세 자녀가 구타, 지나친 체벌을 당하고  학대를 받으며 생활한 사실이 드러나  

격리 수용되고 처벌을 받게 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런 경우 無 知가 아니라 부모의 완벽주의, 지난친 집착, 病적인 성격때문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좋은 부모를 만나거나 그렇지 못 한 부모를 만나거나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동일하게 행복해야 한다 

레이몽의 유일한 행복은 빵가게 아저씨와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죽기 보다 가기 싫은 학교 

아무리 못 나고 형편 없어도 아이들은 제 부모가 가장 좋은 법이다 

그러나 레이몽은 무서운 생각이지만  마음속으로

눈만 뜨면 습관 처럼 때리고 야단치는 부모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기도한다

그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 神까지 원망하면서...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정신 세계가 조금 의심스러울 만큼  

레이몽에게 숨통을 트여주지 않아 원망스럽게 느껴졌다 

드디어  빵가게 아저씨가 레이몽의 입을 통하여 괴로운 학교생활과  

부모의 구타 사실을 확인하고 레이몽을 탈출 시킬 방법을 제시한다 

나의 숨통도 덩달아 틔었다 

'그래 아이들은  행복해야 해 적어도 자신의 앞 길을 헤쳐 나갈 수 있을 때까지 만이라도' 

레이몽이 가장 행복한 시간 빵가게 아저씨와 함께 하는 시간 

빵가게 아저씨가 레이몽을 조수로 쓰겠다며 데려가겠다고 한다 

주말에는 집으로 돌려 보내주기로 하고..... 

레이몽은 내일 새벽 6시30분에 데리러 오겠다는 아저씨의 말에  

5시 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기다는데 

7시가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아저씨..... 

늘 술을 즐겨 마시던 아저씨는 이른 아침 술이 들깨었는지 

레이몽을 데리러 오다 자동차 사고로 그만.... 영원히 레이몽을 데리러 오지 못하게 되었다

레이몽 만큼이나 내 가슴도 막막해졌다  이 아이는 정말 행복 해지면 안 된다는 것인지 

정말 가슴이 아프다  

아직 <난 죽지 않을 테야> 2편을 읽지 않았는데  빨리 읽어 봐야겠다. 

그리고  

레이몽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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