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파리로
살러 가지 말고 죽으러 가자.
나를 죽인 곳은 파리다.
나를 정말 여성으로 만들어 준 곳도 파리다.
나는 파리 가 죽으련다. 찾을 것도, 만날 것도 얻을 것도 없다.
돌아올 것도 없다. 영구히 가자.
과거와 현재 공(空)인 나는 미래로 가자. - P6


십분 간에 한 번
오분 간에 한 번
금세 목숨이 끊어질 듯이나
그렇게 이상히 아프다가
흐릿한 날에 햇빛 나듯
반짝 정신이 상쾌하며
언제나 아팠냐는 듯
무어라 그렇게
갖은 양념을 더하는지
맛있게도 아파라 - P69

모든 성공, 모든 이상, 모든 공부, 모든 노력, 모든 경제, 모든 낙관의 원천은 결국 이 ‘잠‘이다. (...) 진실로 잠은 보물이고 귀한 것이다. 그런 것을 빼앗아 가는 자식이 생겼다면 이에 더한 원수는 다시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자식이란 모체의 살점을 씹어가는 악마"라고 정의를 내리고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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