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의 방은 네빌스 코트의 꼭대기 층에 있었다] 53

매주, 두뇌의 삐걱거리는 소리와 비명을 찬물에 헹궈 비틀어 짜서 말려 내놓은- 우울한 잡지들 - P48
그는 주머니칼을 꺼내 칼끝으로 탁자에 있는 웅이를 파고 또 팠다. 마치 벽난로 가리개 옆에서 나온 소리가 제이콥이 부정할 수 없는 진실임을 확인이라도 하는 듯이 - P61
빛이 그에게 쏟아져 살갗의 모든 틈새를 비추고 있었다. - P84
(편지란 원래 밝고 붉은 동굴인 난롯가에 어둠이 내려앉을 때 쓰는지라) 개개인의 가슴에 닿고 만지고 스며들 수 있는 임무를 가진 말을 거는 것이다. 가능한 것인가! 그러나 말이란 너무 자주 쓰이고 닿고 돌아서서 거리의 먼지에 노출되어버린다. 우리가 찾는 말들은 나무 가까이에 매달려 있다. 우리는 새벽에 돌아오면서 잎새아래 달려 있는 싱싱한 말들을 발견한다. - P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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