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고 나발이고 없어. 우아함, 문화, 인간이 생각하는 미적인 것, 그러한 모든 것들의 실상은 삭막하고 무기적인 거야. - P172
돌멩이에 불과하지. 철학, 이것도 돌멩이, 예술, 이것도 돌멩이야. 그리고 인간의 유기적인 관심이래야, 한심하게도 정치뿐이지. 인간은 모름지기 자기 모독적인 생물이니까." "성욕은 어느 쪽인가?" "성욕 말인가? 음, 그 중간이겠지. 인간과 돌멩이 사이에서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격이지." - P172
나는 아버지의 장례식에서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흘렸다. 쓰루카와의 죽음은 아버지의 죽음보다도 훨씬 나의 중대한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그를 잃고 나서 지금 새삼스레 느끼는 것은, 나와 밝은 대낮의 세계를 잇는 한가닥의 실이 그의 죽음으로 인해 끊어지고 말았다는 점이다. 나는 잃어버린 낮, 잃어버린 빛, 잃어버린 여름 때문에 울었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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