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로니카는 빌레트의 담 너머로 산들을 바라보았다. 살고 싶다는 욕망이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단호히 떨쳐버렸다. - P63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내 하루하루가 지겹도록 똑같았던 건 바로 내가 원했기 때문이라는 걸 좀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아마도 ....." - P71
한 인간의 성숙 과정에는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가 있었고, 그녀는 아무 불평 없이 그 댓가를치렀다. 어느 날 아침, 그녀는 삶에 대한 왕성한 욕구를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제드카) - P84
미쳤다는 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해. 마치 네가 낯선 나라에 와 있는 것처럼 말이지. - P92
시인들은 보름달을 좋아했고, (...)베로니카는 반달을 더 좋아했다. 반달은 커지고 확장될 공간을, 자신의 전 표면을 빛으로 가득 채울 가능성을 갖고 있었다. - P93
한 여자는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울고 있었고, 또 한 여자는 슬픔의 이유도 모르는 채 위로하고 있었다. - P96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버둥치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이 자연의 질서에 역행하려는 걸까? - P97
그녀는 있는 힘을 다해 아무렇게나 건반을 두드렸다. 미친듯한, 지리멸렬한, 짜증스런 음들이 빈 방 안에 울려 퍼지다 벽에 부딪혀서는, 영혼의 가죽을 벗기는 듯한 날카로운 음으로 변해 그녀의 귀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그것이 그 순간 그녀의 영혼의 가장 충실한 이미지였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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