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상처를 달래 준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분노도 후회도 시간과 함께 더 거세게 타오를 뿐입니다. - P376

난 결국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했고, 사랑했는데 전하는 방법을 몰랐다. 내 시체가 내년 봄에나 운 좋게 발견된다 해도 그때는 뼈만 남았을 테지. 신원을 증명할 건 아무것도 없고 말이지. 나쁜 짓도 했고, 거짓말도 했고, 배신도 했다.
그러나 그때그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살아 있는 다른 이에게는 한낱 시체에 지나지 않겠지. 이름도 없는 백골시체에 지나지 않겠지.
(...)
‘애도하는 사람‘ 이여, 너는 백골로 발견된 내 소식을 들으면 언젠가는 이곳으로 와주겠지? 그리고 이 사람도 분명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 무슨 일로 이 사람에게 감사를 표한 적이 있었다고 애도해주겠지? (...) 나를 기억하려 해주겠지? 어디의 누구인지 몰라도 너에게는 분명 좋은 점도 있을거라고, 열심히 살았을 거라고…………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사람이 존재했다고...... 기억해주겠지? - P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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