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니체의 비극은 모노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렇기에 그의 비극은 삶이라는 짧은 무대 장면 위에 자신의 형상만을 올려놓는다 - P9
... 끔찍할 정도로 무섭고 과민한 신경은 그의 고난의 유일한 뿌리인 동시에 그의 천재적 평가 능력의 기반이기도 했다. - P34
모든 지식은 고통으로부터 나왔다. 고통은 늘 원인에 대해 묻는다. 반면에 쾌락은 제자리에 머물러 뒤도 돌아보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 P44
미지의 것, 인식되지 않은 것이 그가 향하려는 무한지대였다. "권태를 쫓아 버리고" 힘을 방출하는 것이 그의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그는 어떤 종교에도 속하지 않고, 어떤 나라와도 결탁하는 법이 없었으며 다만 꺾어진 돛대 위에 비도덕주의자의 검은 깃발을 달고 나아갔을 뿐이다. - P64
그래, 내가 어디서 왔는지 나는 알지, 오타오르는 화염처럼 지치지 않고, 작열하라, 나는 나를 불태운다! 빛은 내가 붙잡는 모든 것, 숯은 내가 태워 남긴 모든 것, 불꽃이야말로 정령 나로다! - P64
반쯤 눈이 먼 상태로 피곤하게 터벅거리며, 어둠 속에 올빼미처럼 고독하게 살아온 그는 심리학에서만은 날카로운 매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 맹금처럼 그는 사유의 높은 하늘로부터 미세한 특징, 흔적도 없이 미미하게 떨고 있는 것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일순간에 잡아냈다. - P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