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인간이 본래 갖추고 있는 것에 대하여


‘생명은 운동으로 유지되며 생명의 본질은 운동에 있다.‘
(...)
수축 운동과 확장 운동을 되풀이하는 심장은 활발하게 고동침으로써 혈액이 온몸을 순환하게 하며, 폐는 증기 기관처럼 쉬지 않고 작동하며, 장(腸)은 벌레처럼 꿈틀거리며 쉴 새 없이 운동하며, 모든 샘(腺)은 끊임없이 흡수하고 분비하며, 뇌(腦) 또한 심장이 고동치고 폐가 작동할 때마다 이중의 운동을 한다.
(...)
나무들마저도 자라기 위해서는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운동이 필요하다. - P228

‘사물 자체가 인간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견해가 인간을 불안하게 한다.‘ - P229

신(神)은 그 옛날
참으로 기묘한 존재를 만드셨다.
일 년 내내 눈을 가늘게 뜨고 마치 앵무새처럼 바람 소리에도 배꼽이 빠질 듯이 웃는 인간이 있는가 하면 무엇이 그리도 불쾌한지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인간도 있다.
이런 인간은 절대로 웃는 법이 없다.
설령 현자(賢者) 레스터가 농담이나 재담을 들으면 꼭 웃어야 한다고 충고한다고 하더라도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다. - P231

우리가 본래 지닌 것이야말로 나이와 관계없이 유일하고도 영속적인 행복의 참된 원천이다.
인간 세계의 어디에서도 그토록 소중한 것은 얻을 수 없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 P241

자연이 인간에게 여러 가지 능력을 부여해 준 것은 자기에게 닥쳐오는 난간에 대항하여 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 P243

자신과 자기가 하는 일이 혼연일체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자는 오직 뛰어난 정신의 소유자 ㅡ즉 천재드 ㅡ뿐이다. - P250

속물적 인간에게 즐거움은 오직 감각적 즐거움뿐이며 그들은 감각적 즐거움으로 자신의 내적 빈곤을 메우려고 한다.
(...)
그들에게는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분주한 것이 행복이다. - P255

필리슈터툼( Philistertum, 속물)이란 ‘아무 정신적 욕구도 갖고 있지 않은 인간‘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속물적 인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이상(理想)이 그들에게 아무런 즐거움도 보증해 주지 않으며 권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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