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본 척했지만 안 볼 수는 없었다. 나한테 엄마가 있다면 엄마도 나한테 저랬을까? 사사건건 간섭하고 잔소리하고 이래라저래라. 참 싫을 것 같다. 엄마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 난 자유롭고 혼자 결정할 수 있고 징징거리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도 나는 혼자서 어른이 될 거다. 그럴 수밖에 없지만. - P89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너무 속상해서 내가 조각조각 부서지는 것 같았다. (...)
설명하고 싶었다. 내가 지금 얼마나 복잡하고 힘든지. - P104

올 일도 아닌데, 다른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닌데, 나는 그저 가슴이 너무 아팠다. 나를 산산조각 내는게 바로 나라는 걸 아는데, 그런데도 멈출 수가 없어서. - P106

아픈 벌레처럼 웅크리고 이불을 뒤집어 썼다. 나는 울지 않았다. 그냥 자고 싶었다. 그리고 깨기 싫었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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