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잡아먹는 미덕에 관해서 고대부터 여러 현자들이 인정한 바이다. 사마귀가 서로 잡아먹는 것은 성교를 단순한 생의 낭비로부터 장엄한 죽음으로까지 끌어올린 것이며, 늑대나 쥐가 서로 잡아먹는 행위는 동료의 고통을 더 이상 지연시키지 않으려는 애정에 가득 찬 배려다. 게다가 이는 지구 표면을 썩은 시체로 더럽히지 않으려는 청결함과 적당히 숫자를조절하려는 합리주의 정신에서 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식인종의 식인 행위는 상대방에 대한 일종의 종교적인 경애와 결합을 갈구하는 표현인 것이다. - P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