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_ 사랑하는 일

김혜진_목화맨션

고맙다는 말을 하고 나니 더욱 그랬다. 곱씹을수록 단맛이 배어나는 쌀알처럼 그 마음은 점점 진해졌다. 진심이라는 건 형식에 뒤따르기도 하는 법이니까. 고마운 마음이 뒤늦게 다시 밀려왔다.
"정말 고마워." - P134

베란다 창으로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과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만옥의 기억 속에 사진처럼 남았다. - P175

좋은 일인지 아닌지도 살아봐야 알지 좋은지 나쁜지 뭐든 당장 알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 P179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고요한 복도를 걷는 그 순간 확신할 수 있었다. 부서지고 무너지고 허물어지는 것이 다만 눈에 보이는 저 낡은 주택들만은 아닐 거라고 말이다.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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