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터와 꽃 파는 여자와 구두닦이가 손님을 똑바로 마주 보며 ‘동지‘라고 불렀다. 나는 이것이 희망과 위장이 혼합된 모습임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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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지는 겁에 질려 잠시 노동자로 위장했다. 혁명 초기 몇 달 동안은 아마 살기 위한 방편으로 일부러 작업복을 입고 혁명적 구호를 외치며 다녔던 사람들이 수도없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이 평상시로 돌아가고 있었다. 고급 식당과 호텔은 값비싼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는 부자들로 가득했다. 식료품비는 급등한 반면 노동계급의 임금 상승은 그에 훨씬 못 미쳤다. 물가가 올랐을 뿐아니라, 특정 물품이 동나는 일도 되풀이되었다. 물론 이런 일은 늘 부자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큰 타격을 주었다. - P1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