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주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급해서 그런다며 2~3일만 쓰고 돌려준다고 한다. 어떤 때는 하루만. 하루만이라면 받을 쪽에 양해를 구해보라고도 했지만 ....
난 친구가 주식에 꽤 큰 돈을 투자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필요한 돈이라면 미리 확보를 해야지. 친구는 월요일에 필요한 돈인데 금요일에 주식을 급하게 처분했지만 2 영업일뒤 인출이 가능해서 화요일엔 갚아줄 수 있다며 내가 주식에 관심이 없어 모른다 싶어 말 같지도 않는 핑계를 이유로 내세운다.
월요일 9 시에 필요한 돈이였다면 주가가 손실이든 이익이든 수요일에 매도를 했어야지.
아마도 친구들중에 제일 여유돈이 없는 내게 까지 전화를 할 때는 앞서 거절 당했거나 아니면 모자랐거나... ˝얼마나?˝했더니 ˝빌려 줄 수 있는대로˝... 이건 또 뭐지 ¿
나는 빌려 줄 수도 없고 빌려 주고 싶지도 않았다. 어차피 빌려 줄 돈이 없다고 말한 순간 우정엔 금이 갔다. 빌려주면 친구와 돈 다 잃는다. 몇년 전에도 경험이 있었다. 그때도 안 빌려줘서 서운했을테고 그래서 몇년을 연락을 끊었던 친구였다.
시간이 한참 지나고 예전의 우정이 회복( 봉합) 되어 이후 자주 만났다. 친구도 돈도 지켰다.
돈이라도 있어야 다음에 밥이라도 사줄 수 있다.
며칠이 지나고 친구에게 연락해 위기는 잘 넘겼냐며 도움이 되어주지 못해 마음이 불편했다며 만나서 밥을 사줬다.
밥 먹고 차 마시며 친구가 하는 말 ˝이번에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진짜 알았다˝고 했다. 그말은 오늘 따뜻한 밥 한그릇 사주는 내가 아니라 그날 돈을 빌려준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친구는 얼마지나지 않아 또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내가 오죽하면 너한테까지 연락했겠냐 ˝라며....
학창시절 둘도 없는 우정이었다.
물론 내 착각일 수도 있다.
말도 통했었다.
친구에게 《세이노의 가르침》을 건내볼까 ?
세이노의 가르침을 받은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런저런 지도편달은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뿐이니 따끔하고 냉철한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면 스스로를 돌아 볼 수 있지 않을까?

자주 펴봐서 벌써 너덜해져 새로 구입해야겠다.
다음엔 양장본으로 나오면 좋겠다.




체념에 대한 자기 합리화와 핑계는 가난의 영원한 친구다 - P689

‘친구와의 거래에서는 이득을 취하려는 마음이 없어야 한다‘는 것


다른 사람에게 파는 가격을 친구에게 그대로 받으면 언젠가는 욕을 먹는다.

"다른 곳에 가서 사도 되는데 너에게 왔으므로 싸게 팔아라"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결국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파는 사람이 친구를 찾아다니며 물건 구입을 권유하게 되면 친구에게 부담이 된다. "친구 좋다는 게 뭔가" 하면서 구입을 권유하는 순간부터 우정은 금이 가기 시작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이해 관계 속에는 우정이 설 자리가 없다. - P710

말이 통하지 않을 땐 침묵하라 - P693

잘못을 부드럽게 타일러스는 기억하지 못한다. 물건을 던지고 난리를 핀 일은 오래 기억하지만 가볍게 넘어간 일은 기억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 P7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