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었던 것이다. 나만 우울하고 나만 불행하고 나만 소똥 밟은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같은 여행을 하고 있는 동지들이었다. 단지 누구는 더 멋있게 꾸미고 누구는 더 빛나 보이고 누구는 더 긴 손가락으로 V 자를 그리며 타지마할 배경의 사진을 찍을 뿐이었다. 웃는다고 해서 슬프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니까 그것이 내가 일 종의 포모 증후군에서 놓여난 첫 순간이었다. 다들 잘나가고 일 잘하고 자유롭게 삶을 즐기고 있는데 나 자신만 뒤처지고 소외되어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 깨달음이 나에게 자유를 주었다. 누구도 예외 없이 우리 모두는 도움이 필요한 존재이다.

우리 모두 그렇지 않은가요?

우리 모두는 도움이 필요하다. 자만은 ‘나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 이다. 그리고 겸손은 ‘나는 다른 존재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이다]


첫장부터 끝장까지 뼈와 살이 되는 글들로 위로와 위안과 공감과 감동과 자유를 얻었다.





새는 해답을 갖고 있어서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갖고 있기 때문에 노래하는 것이다._마야 안젤루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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