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과 수용 사이의 새빨간 거짓말과 정당화 ?

기원전 3세기의 마우리아 제국은 몽매한 세계에 부처의 가르침을 퍼뜨리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다. 무슬림 칼리프들은 예언자 마호메트의 계시를 퍼뜨리라는 신의 명령을 받았다. 가능하면 평화롭게, 필요하면 무력을 써서라도. 스페인과 포르투갈 제국은 자신들이 인도 제도와 아메리카 대륙에서 부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을 진정한 신앙으로 개종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주의와 자유무역이라는 쌍둥이 복음을 퍼뜨리겠다는 영국의사명에는 해가 지는 일이 없었다. 소련은 자본주의에 대항하여 프롤레타리아의 유토피아적 독재로 향하는 불굴의 역사적 행진을 촉진해야 한다는 의무에 스스로 매여 있었다. 오늘날 많은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정부에게는 제3세계에 민주주의와 인권의 혜택을 가져다줄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 좋은 것들을 순항 미사일과 F16 전투기로 배달해야 하더라도.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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