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법한 모든 것>
있을 법 해
나도 자주 경험한다.
생각거리의 강박이 꿈으로 이어져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의 구속같은.

사람들은 자기가 필요하지 않을 때는 그림자 속에 사람이 은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가 원할 때는 그림자 속 사람의 손목을 잡아당겨 끌어내야 속이 시원해진다. 사람을 사람으로 인지하고 파악하며 그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와 소유 내지 임의 처분을 구별하지 못한다. 파악은 손으로 쥐는 것이지만 그것을 놓아야 할 때를 모르거나 그것을 손안에 쥔 그대로 잡아 터뜨릴 권리가 있다는 뜻이 아님을. - P109
동일 이미지를 지속 주입하면 사람은 그걸 쉽게 믿어버리고 믿음은 타인에게 전염되며 대중심리는 전 세계에 걸쳐 광범위하게 조작 가능하다는 사회학자의 연구 보고서 - P113
어린 시절, 주파수가 잘 잡히지 않는 라디오나 화질이 좋지 않은 티브이를 집안의 가장이 일단 두들겨패고 보던 식으로 말 안 듣는 것들은 우선 패고 보아야 한다던 그 모습 그대로 - P121
멜로와 로맨스는 닮은 얼굴을 한 다른 성격의 형제와 같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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