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커>
이것은 소설인가
학습서인가
일단, 공부가 됩니다
이단, 유익합니다
삼단, 있을 법 합니다
#knocker
#Umlaut
#브로카영역
#베르니케실어증
#전실어증
#실서증
#走火入魔
#donation
#crevasse
#急轉直下
#script
#해토머리
#먹이_주기_금지
#나를_위한_인내심
#행운의_적립_같은.
말이 혀뿌리에 걸려 부서지고, 말을 형상으로 방출할 글자가 뇌리에서 증발하는 증상을 부르는 이름이 있을까? 이것을 실서증의 일종이라고 보아도 될까? - P69
사람들은 뭐든 이름 붙이기를 좋아하는데 그것은 대상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그것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는 데에, 혹은 대상을 규정하고 때론 후려침으로써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반대로 존재의 무게를 덜어내는 데에 이름이 제일 용이한 수단이기 때문일 것이다. - P84
그런데 말이 언제 소통의 도구이긴 했던가? 우리는 평생 서로를 이해할 수 없으며 말은 이해보다는 오히려 오해의 도구가 아니었나? 아무에게 돌을 던지거나 아무의 목을 매달아 까마귀밥으로 걸어놓는 무기의 일종이며, 특히 현란한 말이야말로, 사람들을 통제하고 입속의 혀처럼 부리다 그 가치와 흥미를 상실했다고 판단하는 즉시 도륙내기를 일삼던 독재자들의 필수 재능 아닌가? 이제 와서 소박하게 소통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같은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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