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가의 오후

1936년 4월의 화창한 날들의 하루였을 듯.

작가의 덤덤해 보이는 기저의 막막함과 팍팍한 불안이 오롯이 전이되고 나 또한 인생 전반전이 종료되었다는 휘슬이 막 울렸다.
그누구도 보지 못하는 눈물을 삼키며 괜찮은 척 담담한 척
아~ 힘드네.


누가 인생 60부터라 했나 ....

불면 날아가고 싶다.





잡지에 실을 단편소설이 문제였다. 소설의 중반부가 너무 빈약해서 불면 날아가버릴 것만 같았다. 플롯은 끝없는 계단을 오르는 것 같았고, 그에게는 효과적으로 독자의 허를 찌를 묘수가없었다.  - P203

그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이디어의 부산물이자 꿈의 찌꺼기인 인간이야." - P205

사람들은 그때 그가 ‘치명적인 재능‘을 타고났다고 말했고, 그래서 그는 타고난 재능만 있는작가가 되지 않기 위해 모든 문장에 노예처럼 땀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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