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오베가 사람의 인격이 언제,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심사숙고하는 종류의 사람이었다면, 옳은 건 옳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배운 게 이날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으리라. 그러나 오베는그런 문제를 곰곰이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그저, 가능한 한 아버지와 많이 닮은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한 게 이날이었다고 기억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 P67

일요일에 그들은 교회에 갔다. 둘 다 신을 향해 대단한 열정을 품고 있지는 않았다. 오베의 엄마가 꾸준히 교회에 나갔기때문에 따라갔을 뿐이다. 그들은 뒷좌석에 앉아 예배가 끝날 때까지 각자 바닥의 무늬를 가만히 응시했다. 솔직히 말해 그들은 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오베의 엄마를 그리워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말하자면 그건 그녀의 시간이었다. 비록 그녀가 더는 세상에 없어도, 그런 다음 그들은 사브를 몰고 오랫동안 시골길을 드라이브했다. 오베가 한 주의 일과 중 가장 좋아하는시간이었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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