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결혼이란 삶 또는 죽음이었으니, 둘이 되어 보다 쉽게 궁지에서 벗어나리라는 희망일 수도 있고 결정적인 곤두박질로 끝날 수도 있다. 따라서 <여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남자를 알아볼 수 있어야만 했다. 당연히, 아무리 부유하다고 해도, 당신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촌구석에서 암소 젖이나 짜게 만들 땅 파는 사내는 퇴짜. 나의 아버지는 밧줄 제조공장에서 일했고, 키가 크고 풍채가 근사했으며, 제법<멋쟁이>였다. - P32
이번에는 내가 어머니를 세상에 내어놓기 위해서그녀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가 보다.
두 달 전, 종이 위에 <어머니가 4월 7일 월요일에 돌아가셨다> 라고 쓰면서 이 글을 시작했다. - P41
그녀는 나를 고얀 년, 더런 년, 망할 년, 혹은 그저 <불쾌한 계집애>라고 불렀다. 척하면 나를 때렸다. 특히 따귀를 때렸고, 가끔은 어깨에 주먹질도 했다 (내가 참지 않았더라면 쟨 벌써 죽었어! ). 그러고 나서 5분뒤엔 나를 꼭 껴안았으니, 나는 그녀의 <인형>이었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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