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어느 비내리는 아침 100퍼센트의 남자를 만나는것에 대하여.

상체와 하체의 비율 3:7 
롱다리 황금비율,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고 헤어스타일부터 신발까지 내 취향이다.
최소한 운명 같은 100퍼센트의 여자를 마주친다해도섣불리 작업을 걸지 
않을 인내심까지도 느껴지는
중후함의 아우라도 장착되어 있다.
아, 맑은 날씨였다면 
<브람스를 좋아하시나요?> 라고
물어 봤을 텐데.…
비 내리는 날에는 
아무리 100 퍼센트의 남자를 운명처럼 마주친다해도 하루만 느슨하게 방심하면 뱃살이 눈에 띄게 나오는 처지에 놓여 있는 나이에는 참아야 한다.
비가 그쳤다.
맑은 날이다.
뱃살이 밉다.


인생이란 건 그런 거다. 식물의 씨앗이 변덕스러운 바람에 날려 운반되듯이, 우리도 역시 우연이라는대지를 목표도 없이 방황한다. - P56

그녀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팬이라면서 나에게 사강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녀는 《브람스를 좋아하시나요》를 마음에 들어 했다. 나도 사강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모두가 말하듯 지루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 P106

도서관은 아주 조용했다. 
책이 소리를 전부 흡수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책에 흡수된 소리는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일까?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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