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是谁。。。
我不知道该怎么说, 我没有自己的名字。


한 치 틈새도 없는 창문을 뚫고 들어온 햇살이 의자에 아무렇게나 걸쳐둔 바짓가랑이를 비추고 있었다. 나는 웃통을 벗은 채 침대에 누워 오른손으로 오른쪽 눈언저리의 눈곱을 떼어냈다. 잠잘 때나도 모르게 생겨난 눈곱을 아직까지 거기에 달아놓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납게 대할 필요는 없었다.
우아하게, 아주 우아하게 눈곱을 떼어냈다. 왼쪽 눈은 한가로이 쉬고 있었다. 왼쪽 눈을 던져 바지를 바라보았다. 엊저녁 잠잘 때 벗어둔 것이다. 낭패한 몰골로 축 처져 있는 바지를 보노라니 지난밤옷을 벗자마자 아무렇게나 의자에 내팽개친 내 행동이 후회스러웠다. 윗도리도 같은 모양새로 나뒹굴고 있었다. 그렇게 왼쪽 눈길로 옷가지들을 일별하다가 마침내 엊저녁 잠에 빠져 있는 동안 내가 뱀처럼 허물을 벗은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벗어놓은 바지와 윗도리가 꼭 그 꼴이었다. 한 줄기 햇살이 바짓가랑이에 떨어졌다. 반짝이는 햇살 한 점이 꼭 황금색 벼룩 같았다. - P162

현재와 미래는 과거가 농락하는 술책에 불과한 것이라네." - P202

하지만 우연은 위대한 거라네. 
어느 때 어느 곳에 던져도, 거기에서 참신한 역사가 만들어지지."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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