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구질구질한 세계가 문득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을 그리고 싶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是枝裕和 감독

[영화는 내 품을 떠나 날아간 민들레
씨앗 같은 것일 뿐, 착지한 곳에서 뿌리를 내려 꽃을 피워줬으면 하는 바람만 남아 있을 뿐이다.]

《걷는듯 천천히》 고레에다 에세이를 읽고 찾아 본 영화
2011년 作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나름의 신념과 철학을 갖고 인디음악을 하는 아빠는 평범하고 구질구질하게 살고 있어 잦은 부부싸움을 하게 된다
부부는 싸움끝에 별거를 하게 되고 형제는 본의아니게 헤어져 살아간다
형 코이치는 엄마와 가고시마 외가집에서
동생 류노스케는 자신이 아빠를 많이 닮아 자신을 볼 때마다 엄마가 싫어할 것 같아 후쿠오카에 남아 아빠와 살고 있다
늘 화산재가 날리는 가고시마에 살고 있는 12살 코이치는 동생과 아빠가 보고 싶다 그래서 활화산이라도 터져 아빠와 동생이 살고있는 후쿠오카로 가서 가족이 함께 사는 것이 소원이다
동생 류노스케는 낙천적으로 긍정의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역시 형과 함께 살기를 소원한다
고속철(규슈 신칸센)이 마주 달려오다 두 기차가 스쳐지나가는 그 순간에 엄청난 파워가 일어나는데 그때 소원을 빌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족이 함께 살수 있게 소원을 빌고 기적을 체험하고자 동생과 모의를 하는데.....

그리고 《걷는듯 천천히》2015년 書의 개정판은 아니나 20 여년간 영화를 찍으며 만난 사람과의 추억 경험 등을 기록한 책

가족영화의 대부 고레에다의 철학이 짙게 묻어있는 문장이다

[6년 전 어머니를 잃고 ˝아.....이제 누구의 아들도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 내가 3년 후 부모가 되면서 세계관(이라고 할 정도로 대단하지는 않지만)이 확실히 달라졌다.
영화가 감독의 인간관이나 세계관을 반영한 것이라면, 나의 변화는 당연히 작품도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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